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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 Jun 29. 2022

나의 성인식

2022.1.29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1회 호산나 성인식 입학식>에 스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린 날!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행복한 시간이었다. '성인식'이라는 낯선 유대인의 문화를 어떻게 우리만의 문화로 재해석하여 구성해갈까. 가보지 않은 길이니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2022년 한 해는 <237 전도를 위한 응답 24(행 1:12-14)>로 이끄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가면 되니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선다.

성인식 준비팀에 뒤늦게 합류하게 되었는데 사실 굉장히 조심스럽다. 그런데 로고 작업을 했다고 발표까지 시켜 얼마나 긴장했던지 준비한 원고대로 말도 못 하고 횡설수설만 해댔다. 그래도 주신 응답이 있으니 기록으로 남겨둔다. 


유대인의 성인식 '바르 미츠바(Bar Mitzvah)'의 본질은 '책임감'과 '독립심'이라고 한다. 풍습과 전통으로 내려온 성인식을 통해 정체성, 경제관념, 미래를 위한 자금 준비, 자원봉사, 퍼블릭 스피치가 모두 녹아 있는 종합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1년간 성인식을 준비하며,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유대인 성인식의 개념은 달란트를 찾고, 부모와 친인척들에게 축의금을 받아 성인이 될 때까지 펀드나 주식으로 돈을 불린다는 정도였다. 그래서 얼마나 교육을 잘했기에 13살의 나이에 미래를 알고 준비할까, 꽤나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들은 제일 먼저 '정체성'을 찾는다. 그리고 찾아진 정체성을 통해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종교, 경제, 봉사 등의 여러 방식을 통해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한다. 그러니 누구보다도 빠르게 사회에서의 성공을 취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의 정체성과 인생의 방향'을 찾아 선언하는 날이 성인식이라면 나에게도 있었다. 바로 2021년 11월 14일, <제4회 호산나교회 임직감사예배>다. 그날, 나는 평생 흔들리지 않을 나의 여정을 확정했다. 더디오처럼 성령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전달하는 사명을 찾게 되었다. 그가 전한 바울의 서신은 에베소, 빌립보, 로마 등으로 전달되었고, 성경으로까지 남는 전무후무한 응답이 되었다. 내 삶이 이와 같은 언약의 여정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롬 16:22) 


영적 서밋은 현장에서 복음을 누리며 복음으로 인생의 답을 주는 사람이라 하셨다. 인생의 근본 문제, 영적 문제, 잘못된 삶은 하나님을 떠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내가 바로 영적 서밋이다. 요즘 내 삶의 모든 것을 강단 말씀으로 가져가 나의 복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문제, 갈등, 위기, 사건, 만남에 오직 복음으로 답을 내고 전달한다. 아침, 낮, 밤에 With, Immanuel, Oneness를 누리니 모든 게 응답이다. 


기능 서밋은 오직, 유일성, 재창조의 축복으로 빛의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 하셨다. '디자인 + IT'는 237 나라, 5000 종족 살리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다. 스라랑카 복음화의 꿈을 꾸며 미래를 상상해보는데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

나는 공부를 참 못했고 지금도 못한다. 중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경인여상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했다. 담임선생님이 '너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잖아. 1 지망에 넣어봐.'라는 말에 따라 지원했고 붙었을 뿐이다. 대학에 갈 때에는 제법 성적이 좋았지만 디자인을 전공했으니 디자인과만 진학할 수 있는 줄 알았다. 입학식 당일에 다른 과에 서 있는 동창생을 보고 나서야 다른 학과 진학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취업 시기에는 디자인으로 돈 버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었다. 그래서 문서 작업이나 하면 될 줄 알고 대학 선교국에 입사했는데 세계렘넌트대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속적으로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대학선교국을 퇴사할 때에는 마트나 공장에 가서 돈을 벌려고 했는데 어떤 교수님의 러브콜을 받아 IT회사로 이직하게 되었다. 회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부해보니 적성은 맞는 거 같은데 딱히 출중하지 않으니 월급만 끊기지 않으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직자 임직식을 통해 내 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기도하게 하셨고, 눅10:27을 통해 답을 주셨다.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눅10:27)'

이웃을 어떻게 사랑하는가. 성공한 기업은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문화의 흐름까지 바꾼다. 중심 철학은 '고객의 문제 해결'이다. 여기에서 시작하면 모든 기획, 마케팅, R&D, 제품 결과가 달라진다. 내가 하는 일은 홍보 목적의 디자인에 국한되어 있지만 프로그래밍을 배우다 보니 융합적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고민하게 된다. 영적으로는 오직 복음으로 답을 줘야 하고, 기능으로는 개인과 기업, 사회, 국가가 당면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야 하는데 디자인과 IT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다. 


문화 서밋은 사탄의 문화를 복음 문화로 바꾸는 것이다. 237 나라마다 각각 다른 종교와 예술, 생활양식이 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정리하면 문제는 창 3장이고, 답은 그리스도다.

올해 말씀을 통해 사단법인 다운, 70 지교회, 렘넌트 성인식으로 237 나라 5000 종족 살리게 하시겠다고 했다. 혼자가 아니라 70 제자와 함께 할 것이라고도 하셨다. 나에게 문화를 바꾸기 위한 팀을 주셨다. 호산나미디어팀, 중직자 24팀, 다운팀, 문서선교팀, 성인식준비팀 등이 있다. 정말 귀한 만남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개인에게 주신 달란트를 통해 롬 8:28로 응답하실 것이다. 


오늘 <제1회 호산나 성인식 입학식>은 시작이다. 목사님께서 성인식은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하셨다. 진짜 말씀 속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찾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말씀을 붙잡고 따라가면 된다고도 하셨다. 시 1편 말씀을 통해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이라 하셨다. 유대인은 성인식을 13세에만 하지 않고 14세, 17세, 20세에도 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찾는 데에 목적을 두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성인식은 38살이었다. 모세는 80살부터 신나게 쓰임 받았으니 나는 아직 젊다. 우리 렘넌트들은 더 젊다. 그들의 성인식은 언제가 될까. 본격적으로 전무 무후, 기념비적인 호산나 성인식이 시작되었다. 11명의 렘넌트가 참가했는데 개인마다 나, 나의 것, 나의 현장을 찾는 시기는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나 말씀만 따라가며 낙심만 하지 않으면 된다. 우리 인생에 실패는 없다. 얼마나 감사한 현장이고 만남이며 응답인가. 가보지 않았기에 말씀만 의지하며 증인의 여정을 걸어갈 성인식이 참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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