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탄생년도?

역사가 감춘 4년의 비밀!

by 장유철

현재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서력기원(그레고리력)은 예수의 탄생년도를 원년으로 삼는 역법입니다. 즉, 예수의 탄생을 전후로 구분하여, 그 이전을 영어 B.C.(Before Christ: 기원전/주전)라고 하며, 반면에 그 이후를 라틴어(고대 로마어) A.D. [Anno Domini(Dominus의 소유격): 기원후/주의 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서력기원은 A.D. 525년에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 로마수도원장)가 교황 요한네스 1세의 명령을 받아서, 당시에 복잡하고 일관성이 없었던 부활절 날짜를 계산하는 방법을 새로 정립하고, 이에 근거하여 부활절날짜계산표(Computus Paschalis)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로마교회에 도입이 되어서, 부활절 날짜를 결정짓는 표준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이러한 부활절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서력기원입니다. 부연하면, 당시 로마에서는 기독교를 박해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재위 A.D. 285-305년)의 연호가 사용되고 있었는데,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는 이 연호에 근거한 부활절을 대체하기 위하여, 예수의 탄생년도를 기원으로 하는 새로운 역법을 고안한 것입니다.


그러나 서력기원이 실제로 사용된 것은 그로부터 무려 1,000여 년이 지난 이후라고 하겠습니다. 즉, 서력기원(그레고리력)은 1582년 10월 15일에 교황 그레고리 13세에 의해, 공식적 역법으로 선포가 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력기원을 그레고리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편, 19C. 독일의 역사학자 에밀 쉬러(Emil Schurer)는 요세프스(Flavious Josephus: 유대인, 로마시민권자)의 저서, “유대고대사/유대전쟁사”를 연구하여, 로마의 유대 분봉왕인 헤롯왕의 사망년도가 B.C. 4년[AUC(로마력) 750년]이라는 사실을 구명하였습니다. 현재 이러한 에밀 쉬러의 연구결과는 역사학계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헤롯왕이 B.C. 4년(AUC 750년)에 사망했다는 사실은 곧 예수의 탄생이 4년 이상 늦는 것으로 잘못 계산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는 헤롯왕이 사망한 B.C. 4년(AUC 750년) 이전에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는 서력기원의 원년인 A.D. 1년(AUC 754년)이 아니라, B.C. 4년(AUC 750년) 이전에 탄생하였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는 늦어도 B.C. 4년(이전)에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여, A.D. 30년(AUC 783)에 골고다(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서 사망하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는 이 세상에서 33년간(기원전 4년 + 기원후 29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영위하였습니다.


주1) 라틴어 AUC(ab urbe condita)는 영어로 from the founding of the city(Rome)로서, 로마 건국의 해(로마력)를 의미하며, 그리고 AUC 1년(원년)은 B.C. 753년입니다.


주2) 성경에는 “이에 헤롯이 박사(동방박사: 점성술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떡집이란 뜻)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마태복음 2:16)”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3) 서력기원(그레고리력)의 원년은 A.D. 1년이며, 또한 서력기원(그레고리력)을 비롯한 모든 역법에는 0년이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한국의 건물 층수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즉, 한국의 건물은 0층이 없기 때문에 지하 1층(-1층)에서 위로 한 층을 올라오면, 0층이 아니라 바로 1(+1층)층이 됩니다. 그러므로 지하 4층(-4층)과 지상 30층(+30층) 건물은 총33개 층이 됩니다.


예수 탄생: 동방박사 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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