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간단남 Nov 21. 2022

壬寅년 辛亥월 세 번째 기록

22.11.13(일) - 22.11.19(토)

[주간단남] 시리즈에서는 제가 매일 아침 50분 가량 글명상을 했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누고 싶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발췌한 문장들은 제가 적었던 문장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맞춤법 오류, 비문 등 많을 수 있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문장은 제가 새롭게 깨달았거나 꽂혀 있는 '생각'을, 밑줄 친 문장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표기했습니다.



무의식은 언어적 표현을 통해 의식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페터 비에리, <자기결정> 中





22.11.14 (월)


(..)

취재라는 행위에서 나는 큰 흥미가 생기진 않는다. 나는 타인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사람이기보다는 내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아직도 에고의 영역이 큰 탓일까?

(..)

그 흔한 말처럼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말은 인간의 정신적 영역에 아직 과학으로 규명되지 않은, 아니 규명은 됐으나 단지 대중에게 익숙할 만큼 대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어떠한 힘이, 에너지가 존재함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22.11.16 (수)


(..)

욕심은 많은데 내려놓지 못하겠다면, 아니 내려놓을 수 없다면, 아니 내려놓을 때 내려놓더라도 최소한의 노력은 해보고 내려놓아야지, 안 그래?

(..)

마감일에 닥쳐서 뭔가를 하는 게 습관이 됐다. 최근의 생긴 습이라기 보다는 내 고질적 습관이다. 이 습관을 뿌리 뽑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법은? 이론적으론 쉽다. 미리미리 하면 된다. 이게 참 말로만 쉽지, 왜 이렇게 미리미리가 안 될까.

(..)

이유는 첫째로 그 일이 다소 내게는 감이 잘 안 잡힐 정도로 막연하거나 혹은 분명하더라도 여러 단계를 밟아야 하는, 한 호흡에 끝날 일이 아닐 때이다.

두 번째로는 잘 해야 하고 대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동시에 그 일이 내게 처음이거나 능숙하지 않은 경우이다.

(..)

지금까지는 어떻게 휴리스틱으로 잘 버텨왔지만, 일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막연함이 그에 따라 커질수록 미루려는 마음도 커지게 될 것이고, 스트레스도 그에 따라 함께 커질 것이다.

(..)

잘게 잘게 쪼개야 한다. '전체'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잘게 쪼갠 것들 중 가장 앞 단계에 있는 매우 작은 '부분'을 하나의 작은 전체로 놓고서 일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

결국 모든 것은 부분의 합으로 이뤄져 있음을 안다면 나는 전체가 아니라 부분을 바라봐도 결국 전체를 알게 된다. 물론 때로는 전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필요도 있을 테니 큰 틀에서의 목적과 방향성을 이따금씩, 혹은 그 작은 개별 덩어리에 착수하기 전에, 상기시키는 것도 필요하겠다.

(..)

하지만 이것조차도 체계를 갖춘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 더욱 깊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일이 가슴 뛰고 재밌는 것이 아니라고 영혼이 소리치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너무나도 좋은 경험인 것을 알지만 그것은 과정이 생략된, 결과만 떠올렸을 때의 이야기이지 과정까지 포함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분별심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

발 딛고 사는 현재에 온전히 머물되, 스스로가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사람이라도 되는 듯 원하는 미래의 모습으로 지금을 살아라. 그것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 것이다. 

시간 여행은 영원할 수 없다.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내가 왔던 미래로 되돌아가야 할 순간이 올 것이다. 그게 바로 지금을 사는 내가 바라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인 것이다. 

나는 시간 여행자다. 이 마인드 셋을 수시로 상기시키자.





[주간단남]

첫 번째 글(21년 6월) 보러가기



간단남 응원하기

작은 관심과 응원만으로도 지속해 나가는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壬寅년 辛亥월 두 번째 기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