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드러난 행위보다 의도가 더 중요하다. 겉으론 친절해도 속에 살기를 감추고 있는 사람은 위험하다.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과정이 부도덕하면 의미가 없다. 주장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근거가 부실하면 공허하다. 100점을 맞아도 대리 시험이면 무슨 소용이며, 타고난 복이 많은데 순전히 본인의 자력으로 이뤄냈다고 믿는 것은 얼마나 큰 착각이고 오만인가.
본디 파악이라는 것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세상을 보는 필터를 자각하고 오류의 가능성을 언제나 인지해야 한다. 드러난 것은 쉽다.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은 쉬운 쪽만 보려 하며 쉬운 쪽만 고려한다.
드러나지 않은 것을 놓치진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고, 겉으로 드러내기 쉬운 가치만 좇고 있는 건 아닌지 늘 경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