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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Aug 28. 2023

癸卯년 庚申월 네 번째 기록

[주간단남] 8월 4주차

[주간단남] 시리즈에서는 제가 매일 아침 50분 가량 글명상을 했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누고 싶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발췌한 문장들은 제가 적었던 문장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맞춤법 오류, 비문 등 많을 수 있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문장은 제가 새롭게 깨달았거나 꽂혀 있는 '생각'을, 밑줄 친 문장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표기했습니다.



무의식은 언어적 표현을 통해 의식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페터 비에리, <자기결정> 中






23.08.22 (화)


(..)

인간에게도 생로병사라는 사이클이 있듯이 모든 존재들 또한 그러하다. 감정도 일어난 원인과 그것을 유발한 조건들이 있다. 근본적인 뿌리가 존재하는 한 사이클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피어나서 절정에 닿고 이어서 점차 옅어져 사라진다.

그렇게 반복되는 이유는 첫째로, 그것을 알아차리라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것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이 두 번째다. 그렇게 허용과 공존이 전제된 상태에서의 감정의 의식적인 주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한 쪽은 누르고 한 쪽은 키우기만 하면 감정의 시소는 균형을 잃고 만다. 수렴과 확장은 음양의 균형처럼 모두가 각자의 역할이 있는 엄연한 독립적 존재들임을 잊어선 안 되겠다.

(..)

8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다. 오늘의 나는 어떤 하루를 살아갈 것인가. 배우고 또 성장해야겠지.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은 막막할 것이라기보다는 즐거워할 일이다. 멈춰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3.08.23 (수)


(..)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그것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만으로도 인체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생각이 많고 늘 걱정에 파묻혀 사는 사람치고 뚱뚱한 사람을 보기 어려운 것이 이를 증명한다. 마음의 평화도 육체 못지않게, 어쩌면 육체보다도 더 중요하게 다뤄야만 피로하지 않은 상태라는 심신의 태평성대를 구가할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이미 잘 되고 있는 사람, 삶에 고민이나 고뇌가 딱히 없는 사람들이 더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명리 공부를 하려는 게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몸과 마음 모두에서 아픔이 없기를, 삶이 주는 시련들을 조금이나마 빗겨 맞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나는 고고함이나 미스테리, 신비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 만일 내게 그런 인상이 있다면 그건 나 자신이 떠벌리기를 지향하는 성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리라.




23.08.25 (금)


(..)

지금도 스스로가 타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다행인 점은 사주나 타로를 실제 그것들이 갖는 무게감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그것을 재미나 심심풀이 땅콩 혹은 그저 답답한 마음을 일시적으로 해소해 줄 배수로 정도로만 여긴다. 

이는 양날의 검이다. 상담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소비자 입장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건 매한가지라서 시장의 크기를 키우고 대중화하기엔 유리할지 모르나, 질적인 측면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의 활 스승께서는 올바른 대중화에 대하여 느려도 바르게 가는 것이라 했다. 괴발개발인 채 쪽수만 늘렸다가는 그것을 다 키운 뒤에야 올바르게 잡아가겠다 한들, 이미 늦은 게 되어버린다. 쪽수와 규모만 늘리고 성장에만 급급하면 본질과 초심은 잊히고 만다.

(..)

그렇기에 대중화란 느려도 천천히, 올바르게 가야 한다.. 그리고 커지고 넓혀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것은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결국 스스로를 계속 올바른 길 위에 굳건히 머무르게 하는 연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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