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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Feb 07. 2022

[주간단남] 2월 1주 차 아침 생각

[주간단남] 시리즈에서는 제가 매일 아침 30분 가량 글명상을 했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누고 싶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발췌한 문장들은 제가 적었던 문장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맞춤법 오류, 비문 등 많을 수 있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문장은 제가 새롭게 깨달았거나 꽂혀 있는 '생각'을, 밑줄 친 문장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표기했습니다.



무의식은 언어적 표현을 통해의식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페터 비에리, <자기결정> 中





22.01.30 (일)


(..)

한글 흘림체와 정자체 모두 다 언젠가는 익히고 싶다. 글씨라는 게 물론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 국궁도 오래오래 가져 갈 취미이듯이 글씨 역시 그렇다. 나에게 딱 맞는 취미를 찾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펜글씨 교정 자격증도 따봐야지. 헤헤. 실실 웃음이 절로 난다.


(..)

누군가에게 함부로 조언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그것이 때로는 조언을 듣는 사람에게 상처가 되기 때문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는 조언을 건네는 사람이, 그 말을 하지 않고서는 입이 근질근질해서 견디지 못할 사람이 끝내 조언을 함으로써 느끼는 우월감이라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유혹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한 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한 관점이 될 것이다.


그 충동을 최대한 속에서부터 알아차릴 때, 자신의 에고가 스스로를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다는 욕구로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린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끝내 조언을 내뱉음으로써 그런 '진짜' 성장보다는 '가짜' 우월감을 통해 자신이 그간 살아온 삶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 받고자 하는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한다.




22.01.31 (월)


(..)

가슴과 마음이 일치하는 선택을 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한 기준이 있다면 내가 나 자신을 설득하고 합리화하고 있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다.

(..)

기부라는 것이 정말 순수한 행위가 되는지. 그것을 묻고 싶다. 나는 왜 기부를 하지? 에고를 부풀리기 위해서? 그렇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에고가 부풀려져 버린 것 같다. 기부를 하는 순간, '나는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빠져들기 쉽다. 

돈이 빠져나갈 때마다 내게 기부를 할 돈이 있음에 감사하고, 또 누군가를 금전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그렇게 흘러나간 돈이 기부처의 운영에 얼마나 든든하게 보탬이 될지를, 내가 세상에 얼마간의 긍정과 풍요의 흐름이 생겨나도록 기여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껴보자. 그럴 때 내 에고는 더 작아지고 어딘가에 기여한다는 순수한 즐거움만이 자리에 남아 있을 테니.


22.02.02 (수)


(..)

왜 나는 지금도 그저 편안하게 생각해도 충분할 가족들에게까지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 애를 쓰는가. 닭들이 울고 새들이 지저귄다. 그럴 필요 없다고 말이다. 나라는 사람의 이미지는 내가 나에게 부여한 '허상의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늘 유념하자.




22.02.04 (금)


(..)

'지금, 여기'에서 나는 모닝 페이지를 쓰고 있다. 지금, 여기에 주목하는 것이 갖는 의의는 다른 선택지가 '일시적'으로 사라진다는 데에 있다. 우린 그 어떤 시대보다도 우리의 주의력을 한 곳에 두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중략) 언제나 '또 다른 가능성'에 마음을 줄 여지를 남겨 두느라 정작 중요한 지금이라는 순간에 에너지를 온전히 쏟지 못하는 것이다.




22.02.05 (토)


(..)

어제 타로 카드가 내게 전해 준 조언은 정말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였다. 자꾸 망설이고 뒤돌아 보지 말고 결단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 이는 내가 뽑은 올해 타로운세의 직업/사업/학업 운으로 뽑힌 '전차 카드'와도 관계가 깊다. 전차 카드 역시 자신감을 가지고 거침 없이 돌격할 한 해가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거두고 그런 특권을 누릴 권리를 나 자신에게 허용하자.

(..)

선언을 하면 이제 물릴 수는 없다. 물릴 수 없는 그 상황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 것이다. 내가 해야할 것은 그저 의지의 천명이다.

(..)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재능과 역량 중심의 교육이나 진로 상담이 이뤄질 것이 아니라 호기심, 흥미, 열정, 끈기 등의 내적 역량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관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몸과 마음을 따로 두고서 건강에 대해 논할 수 없듯이 누군가의 삶을 좌우할 수도 있는 방향성에 대해 논함에 있어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단순한 논리(가령, 수학을 잘하면 이과를 간다)가 기준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재능과 역량이라는 외적 역량은 기본이 아니다, 양념일 뿐. 재미와 흥미, 끝없는 호기심으로 동기부여의 연료가 밖에서 주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닌 안에서 솟구치는 사람에게 그에 걸맞는 재능까지 있을 때, 그때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게 진정한 날개가 되어 비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외적 역량보다 내적 역량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이유다.





[주간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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