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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Feb 21. 2022

[주간단남] 2월 3주 차 아침 생각

22.02.13(일)-22.02.19(토)



[주간단남] 시리즈에서는 제가 매일 아침 30분 가량 글명상을 했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누고 싶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발췌한 문장들은 제가 적었던 문장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맞춤법 오류, 비문 등 많을 수 있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문장은 제가 새롭게 깨달았거나 꽂혀 있는 '생각'을, 밑줄 친 문장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표기했습니다.



무의식은 언어적 표현을 통해의식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페터 비에리, <자기결정> 中





22.02.16 (수)



(..)

오늘따라 내 마음속 검열관이 난리를 친다. 그만 쓰고 가서 쉬라고. 하지만 나는 적어도 경험적으로는 알고 있다. 이럴 때 끝까지 버티고 써내려 갔을 때의 그 뿌듯함을. 나는 지금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아직 창조의 깊은 샘물에 내 의식의 두레박이 닿지도 않았다는 것을. 오늘 따라 도르래가 뻑뻑한지 혹은 두레박을 매달고 있는 밧줄이 부드럽게 풀려 내려가지를 않아서인지 물을 길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저 변죽만 울리며 어슬렁 거리고 있을 뿐이다. 영감을 좇으며 지새우던 작가들의 깊은 밤이, 이른 새벽이 이러한 풍경이었을까.


그러나 무언가를 길어와야 겠다는 그 생각이 도리어 물을 길어올리는 것을 막는다. 화살을 과녁에 맞히고 말겠노라는그 일념이 홧갈이 과녁에 맞는 것을 방해하는 것과 같다. 무리하게 파운드를 높여 관중을 쉽게 하려는 그 욕심이 평생할 수 있는 운동인 활쏘기를 얼마 하지도 못하고 활병에 시달려 은퇴하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어떤 상황에서든 그저 향할 곳을 바라보고 저기로 가겠노라고 선언하기만 하자. 그것이면 족하다.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자가 천명한 의지는 그 자체로 강력한 에너지를 지닌다.




22.02.17 (목)


(..)

이런 혼돈을 끊어내는 좋은 방법은 원인이 무엇인지 불분명해도 어떤 지점에서 과감히 연결 고리를 깨버리는 것이다.


(..)

영문 캘리로 더 뭔가를 창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 데이트도 자꾸 빼먹지 말고 꾸준히 하자. 아티스트웨이 모임도 3월 안에는 오픈을 해보자. 삶이 내게 보내오는 소리를 두 눈과 귀를 닫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22.02.18 (금)



(..)

자꾸 모닝 페이지에는 무슨 굉장한 인사이트라도 적어야 할 것만 같다. 여긴 나만의 생각을 풀어 헤치며 노는 나만의 놀이터지 무슨 신성한 불가침의 영역, 신전 같이 엄숙하고 그런 무거운 공간이 아니다. 마음을 편히 먹자. 어떠한 제약도 이곳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3쪽을 채우기만 하면 된다.




22.02.19 (토)



(..)

한 달 중 일주일 정도는 이렇게 근지구력을 위한 훈련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조금씩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늘 상기시키자. 그리고 과정에 즐겁고 열정적으로 임하자. 으레 하는 일인듯 익숙해하고, 매너리즘에 빠져버리면 몸은 받아들이는 새로운 자극이 없다고 판단하여 무의식 상태인 오토 파일럿 모드에 접어들고 만다.







[주간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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