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표정 - #336

#336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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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에 불을 붙였어.
밝은 빛이 이내 공간을 환하게 했어.
성냥은 밝음을 내어주는 대신 자신의 키를 반납했지.
점점 짧아지다가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는지 불은 꺼져버렸어.
불이 꺼지자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지.
그 연기에는 표정이 있었는데,
마치 성냥의 희생을 몰라주는 야속함에 대한 반항 같았어.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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