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저의 글을 보곤 합니다.
그녀를 사랑합니다.
저는 세상을 향해 제가 야스민의 남자이며, 남편이며, 친구이며, 그녀의 소유임을 말하는 것을 기뻐합니다. 11243km 떨어진 모로코 아가디르에 있는 귀여운 그녀를 데려올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저는 2월부터 4월까지 라마단 기간을 포함해 모로코에서 지내게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녀를 데려와 한국 우리의 보금자리에서 지내며, 그녀가 연세대의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그녀의 어린 시절을 즐겁게 지내게 해주려 합니다.
사랑스러운 아내를 품에 안기까지 법적인 증명들을 해나가는 과정들이 즐겁습니다. 그녀는 앞으로 저의 모든 것을 법적으로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 하나를 품에 꼭 안을 것입니다.
저는 세상이 사랑에 대한 수 많은 법적 증명을 요구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랑은 이유가 없는 신비입니다. 눈을 뜬 새끼오리가 처음 본 존재를 엄마로 생각하듯. 사랑은 한 인격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며 대체할 수 없는 마음의 비밀입니다. 대체할 수 없으며 이유가 없는 신비인 사랑을 받는 존재는 특별해집니다. 그래서 사랑은 사랑을 잃을 때 세상이 소멸됨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에는 가치판단이 결여됩니다. 사랑은 그 인격이 존재하며 서로를 알고 있음에 대한 감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저를 보며 웃고, 저의 이름을 부를 때, 저는 제가 세상에 태어난 운명을 느낍니다.
이유가 없다는 것. 그것은 가치판단이 불가하고, 말릴 수도 없으며, 멈추게 할 수도 없고, 대체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사랑은 죽음과 결혼한 부부입니다.
매일 아침 그녀에게 뽀뽀하고, 매일 밤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매일 그녀를 입히고 먹이고 즐겁게 하고, 매일 그녀를 사랑한다 고백하는 것을 위해 저는 살아있습니다.
그녀의 사랑은 아기의 사랑입니다.
그녀의 예쁨과 아름다운 목소리와 활기와 명랑함 때문이 아님을, 언젠가 그녀가 알게 되기를.
저를 알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로 충분합니다. 그녀의 영혼이 저를 알고, 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야스민, 사랑해요.
간 밤에 눈이 내렸어요. 태양 아래 녹아내리는 눈들이 세상의 지붕들을 눈물 흘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 눈물은 온기를 그리워한 기쁨의 눈물이겠지요. 늦으막이 일어나 나흘의 휴가 중 두번째 날을 이렇게 맞이해요. 세상의 낮은 지붕들의 눈물을 느끼며.
사랑의 조화를 생각해요. 부모님과 함께 해 온 삶이 그대와 함께 할 삶으로 옮겨가며, 이 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느끼죠. 어머니를 더 자주 꼭 안아드려야겠어요. 그분이 아들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느끼시지 않도록. 사랑의 조화를 헤엄칠 수 있는 지혜의 수영법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모님과 저, 그대의 부모님과 그대, 그대의 모든 가족들과 저의 모든 가족들 사이에 온기가 흐르고 흐르기를 바래요. 우리 마음에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이 조금 더 넉넉하기를.
언론사를 고민해요.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진부한 말이 되어 의미를 잃어버렸는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언론의 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진부하지 않으려. 새로운 창조를 꿈꾸며.
문학상을 고민해요. 천천히 이루어지게 될거예요. 세상이 펼쳐 볼 필요가 있는 문학을 발견하려는 시도예요. 그러한 의미에서 뎃생도 붓터치도 색깔을 쓰는데도 서툴렀던 고흐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 서툴렀으면서도 참 많은 것을 고민했던 그를 말이지요. 언론사의 철학과 새로운 문학상의 출현을 고민하며, 제가 써야하는 첫 문학이 어떠한 음성을 담아야하는지 선명해지는 기분이에요. 그럼에도 양쪽 모두에 의미를 던져줄 수 있는 문학은 즐겁고 놀랍고 감각적인 것이어야 한답니다. 독서란 먼저 즐거운 일이어야 하니까요.
알린다는 것을 생각해요. 세상은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발버둥치며 소음을 일으키지만, 정작 세상에 알려진 것들의 가치들이 실망스러운 경우를 많이 보아요. 알려지기를 바라기 보다는 제 안에 품은 가치가 저의 영혼 안에서 점점 더 환하게 빛나기를 바래요. 그럴 때 저의 숨결들은 스스로 빛을 머금게 될거예요. 그리고 그 빛이 작은 공간과 영혼들을 밝힐 것이구요.
조급함과 두려움과 질투와 비판과 비교는 어쩌면 스스로 안에 빛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이미 영원에 닿아 있는 영혼 안에는 빛이 살아있어요. 그것은 영혼 스스로가 아는 일이에요. 그러한 빛들은 세상에 증명을 요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예술은 본래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그대를 생각해요. 그 생각함엔 가치가 아닌 인격이 전부를 차지해요. 그대라는 영혼이 나를 알아보고 기억하고 부르는 순간에 저는 감격해요. 저는 그대에게 언제나 아기와 같이 자라지 않기를 바란다 말했지만, 그대는 어느새 조금씩 성숙을 경험하고 있을거예요. 그래서 모든 순간들이 참 소중한 것이죠.
M.M과 F6를 준비하는 날이죠. 인샬라 Insha Allah. 그분의 도움이 있기를. 우리의 따뜻한 보금자리에 귀여운 웃음과 서투름과 자유로운 편안함과 아기들의 입맞춤과 어린 아이들의 포옹과 헝크러진 머리와 잠옷 차림이 가득하기를.
F-6 국민배우자 사증 안내
(한국인 초청인)
기본증명
1. 기본증명서
2. 가족관계증명서
3. 혼인관계증명서
4. 주민등록등본
5. 신원보증서(양식 별첨)
6. 외국인배우자 초청장(양식 별첨)
7. 여권사본
8. 건강진단서 원본 (병원급 의료기관/보건소에서 발급, 6개월 이내)
9. 범죄경력 증명서 원본 (3개월 이내)
소득증명
10. 소득금액증명원(국세청 발급)
11. 신용정보조회서(전국은행연합회 발급)
12. 재직증명서, 월급명세서 (근로소득자의 경우, 원천징수영수증,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사업자등록증, 기타(월급명세서 등)
13. 사업자등록증명원, 통장사본, 통장입금내역, 전자세금계산서 내역(소득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 사업소득자의 경우)
14. 초청인의 가족소득 현황 진술서
15. 직계가족 소득 및 재산현황(부동산 등기부등본, 임대소득 증명용 임대차계약서, 예금증명, 직계가족 소득금액증명원)
거주증명
16. 임대차 계약서(거주지 사진 첨부, 어머니 명의 등기부등본)
의사소통증명
17. 중국 2년 거주 증명(한국인이 외국에서 1년이상 거주한 사실 증명(제3 언어 : 영어 포함)
18. 한국인 배우자, 외국인 배우자 영어 성적 증명(제3 언어 구사 증명)
19. 주모로코대사관 영어 인터뷰 및 평가시험 실시(경우에 따라 주모로코대사관에서 직접 한국어 평가시험 실시)
혼인증명
20. 한국 혼인증명서(영문 번역 공증 및 아포스티유)
21. 모로코 혼인증명서(영문 번역 공증 및 아포스티유 필수)등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각종자료
추가서류
22. 결혼배경진술서
23. 신원보증서
24. 외국인배우자 초청장
25. 사증발급신청서
(상기 서류 중, 결혼배경진술서, 신원보증서, 외국인배우자 초청장, 사증발급신청서 반드시 자필 작성하여 제출하셔야 합니다.)
(모로코인 사증 신청인)
1. 사증발급신청서(양식 별첨)
2. 사증수수료 400디람
3. 여권
4. 외국인배우자 결혼배경진술서(양식 별첨, 한국어 또는 영어로만 작성)
야스민, 사랑해요.
우리의 세계가 귀엽게 시작하고 있어요.
그대의 귀여운 양말을 접을 때면,
저는 그대가 천국에서,
인간세계에 내려온 천사임을,
기억하게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