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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강훈 Feb 23. 2024

세시 풍속, 내가 아는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이 내일이네요. 최근 며칠간 풍물패가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풍물패가 요란하게 지나갑니다. 제 기억으론 상쇠가 맞는지 모르지만 꽹과리를 치고 맨 앞에서 선두로 나서면 뒤따라 농악패들이 줄지어 따라갑니다. 가끔 깃발도 보였지만, 지금은 드문 광경이지요. 온 동네 뒤를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정말 귀한 광경입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은 사업 번창, 장사를 하시는 분은 가게의 대박을 기원하기도 하고, 가정에는 건강을 기원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름 아침에는 약밥이나 오곡밥과 나물과 부럼, 귀밝이술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이 되면 달집을 태우고 쥐불놀이를 했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저도 깡통에 나무랑 짚을 넣고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논밭에서 해충을 잡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저는 하나의 놀이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불장난이었죠. ^^




'내 더위 사가라.’


더위 먹는 것도 서러운데 더위를 사라니요?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더위 사가라 해서 다 받아줬었지요. 어차피 전 더위를 많이 타니 그런 미신 따위 안 믿었습니다.


근데 그 해는 정말 더웠습니다. 아~ 나도 더위 좀 팔걸 그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여름도 덥겠구나. 




우리나라는 달을 신격화하며 달신에게 비는 풍습이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처럼 달님에게 비는 풍습, 물을 떠 놓고 장독대에서 달을 보며 비는 모습.


슈퍼문에 빌면 나에게 슈퍼 운이 올 거라는 기대감으로 빌곤 했지요.


기다리면서까지 달님에게 빌진 않겠지만 우연히 보름달과 마주친다면 마음속으로 빌어 보겠습니다. 보름달 빵이라도 올리며…. 아, 로또를 구입했다면 당일 보름달을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세배의 시기를 정월 대보름까지로 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른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라


“보름 전까지는 세배해도 괜찮다.” 이 말은 들은 적은 있습니다.


그럼 세배는 음력 1월 14일까지 유효한 것이니 세배드리면 세뱃돈도 유효하겠네요.


내일이 대보름이라 생각나는 대로 글로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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