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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장세개 Sep 26. 2021

만약, 그랬다면?

학교를 선택할 때,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이직을 선택할 때, 심지어 음식을 선택할 때도 우리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기대했던 결과가 아닐 때 우리는 만약을 꺼내 든다. 하지만 세상일에 만약이란 없다. 결과는 철저하게 선택의 몫이다. 선택이 바뀌었으면 인생도 바뀌었을 텐데 세상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오늘 중학생 아이를 기다리다 미술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5~6세 아이들과 기다리고 있던 엄마, 아빠들의 모습이 눈이 띄었다.     


내가 만약에...

대학원과 박사과정을 가지 않고 주말에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도 하고, 

엄마 자신의 공부보다 아이들 공부에 더 많은 시간과 돈, 관심을 쏟았더라면 어땠을까?

높은 연봉 제안을 수락했으면 어땠을까?

불편한 요구사항을 거절했다면 어땠을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여러 가지 ‘내가 만약에...’ 생각이 한참 따라왔다.     

잠시 여러 생각을 했지만, 

어떤 부분은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또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구독자 88만 명 육박하는 패션 유튜버 ‘밀라노 할머니’는 이렇게 방법을 제시해주셨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경계 정하기, 

거절해야 하는 일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의 경계 정하기, 

나다운 것과 나답지 않은 것의 경계를 지혜롭게 받아들이기.

이것이야말로 마음의 평온을 찾아주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아름다운 날은... 우리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날들이고,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일 것이다. 

“만약, 그때 내가 그것을 했더라면 지금 나의 모습은 달라졌을 텐데.” 

라고 후회하지 말자.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으니까.      


나 다운 삶, 타인의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남과의 비교도 멈추고, 끝없이 후회를 남기는 습관도 버려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아닌 나’를 견딜 때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도 생기기 때문이다.      




달리되, 멈춤을 두려워하지 않기. 

꿈꾸되, 집착하지 않기. 

사랑하되, 때론 놓아주기. 

나는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고, 

절정의 순간, 미련 없이 멈출 수 있는 용기를 실천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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