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내 안에 골몰하게 되면 내가 해야만 하는데 못한 것, 할 수 없는 것, 잘 안 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내가 해온 것들은 보이지 않게 된다.
내가 못한 것만 찌꺼기처럼 엉겨붙어 그게 나인 것처럼, 그게 내가 엉망이고 못났다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만 할 때가 있다.
한없이 쪼그라들어 있다가도, 기어코 꼬박꼬박 걸어온 나의 여로를 돌아보면 '어떻게 이런 걸 잊고 있었지' 싶다. 기적 같은 일들이 참 많았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기록을 통해 돌아보고, 때때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사람은 평생 흔들리므로.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이므로.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을 전해주며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이다.
오늘의 내가 건넨 격려는 또 언젠가 무참히 흔들리고 말 내게 또 다른 격려가 되어 돌아오리라. 신기하게도.
그게 또 세상살이의 아름다움인 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잘해냈어. 잘하고 있어.
앞으로도 잘해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