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맛있다.
음식을 먹으면서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그 자리에 더 머물고 싶어한다.
흔하디 흔한 우렁된장찌게, 김치찌개, 순대국, 삼겹살을 판다. 육천원 칠천원 만사천원.
새벽 6시부터 가게는 문을 연다.
주변 공사판 일꾼들을 위해 아침과 점심이 바쁘고,
저녁은 퇴근한 회사원들과 운동후 회식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분주하다.
먹는 모습들이 다들 행복해보이니 혼자 먹는 나도 어느샌가 평안해진다.
아주머니가 주방장, 아저씨는 홀담당, 파트타이머 따님.. 이렇게 세명이 운영하는,
흔하디 흔한, 흔하지 않은, 그런 음식점이다.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