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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Jan 13. 2020

나무속에는 새가, 물방울은 땅으로



나무속에는 새가, 물방울은 땅으로 / 그림모든


종일 굶은 나무가

서 있었다.


흐느낌 같은 무게로

새가

나무속으로 들어갔다.


나무는 아득히 눈이.

먼 시계로

사원처럼 출렁거렸다.


공복의 무게로

물방울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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