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놀이가 아니다
전쟁은 축제가 아니다
전쟁은 춤이 아니다
전쟁은 돈벌이도 아니고
생산도 아니다.
전쟁은 땅을 황폐화하고
풀과 나무를 죽이고
동물을 멸종시키고
돌 하나하나의 이름도
군홧발로 지워버린다.
전쟁은 하늘의 푸른 기운도
햇살의 따스함도
무감각화하게 하며
눈에 불이 켜지는 광기와
익명 속에서
이름 없는 너와 그를 죽인다.
전쟁은
꽃과 돌과 바람과 새와 나무와
그 밖의 모든 이름 있는 것들을
지운다.
Albin Egger-Lienz : Den Namenl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