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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Oct 29. 2020

너를 찾아서



너를 찾아서  / 그림모든      



너는 희박하고 나는 공기였으니  


휘영청 하고 갸웃하고 뽐가웃 의자에 앉은 기억이 너의 부재였으니    


너를 수소문할 때마다 내가 희끄무레하고 어슴푸레하였으니   


일방향의 기차가 너를 가리켰으나 기차 안에서 갈 곳 몰랐으니


희미한 발자국들이 깨어나면서 깊이를 드러내면서 너 흔적이 혼란이었으니  


네 부재의 무게로 구부러진 내 굴곡은 너를 탕진해버린 기록이었으니   


등피 닦아낸 밝기로 너의 순환주기를 기다렸으나 내가 과녁이 되어 반짝였으니 


너를 수소문하였으나 내가 풍문이었으니     


나는 희박하고 너는 호흡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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