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찾아서 / 그림모든
너는 희박하고 나는 공기였으니
휘영청 하고 갸웃하고 뽐가웃 의자에 앉은 기억이 너의 부재였으니
너를 수소문할 때마다 내가 희끄무레하고 어슴푸레하였으니
일방향의 기차가 너를 가리켰으나 기차 안에서 갈 곳 몰랐으니
희미한 발자국들이 깨어나면서 깊이를 드러내면서 너 흔적이 혼란이었으니
네 부재의 무게로 구부러진 내 굴곡은 너를 탕진해버린 기록이었으니
등피 닦아낸 밝기로 너의 순환주기를 기다렸으나 내가 과녁이 되어 반짝였으니
너를 수소문하였으나 내가 풍문이었으니
나는 희박하고 너는 호흡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