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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쇠백로
- 김정용
허기,
날아가네
저리 말라가지고서야
섭취하는 가짓수가 몇 개나 될까
단독자는 얼비치는 자
흰 물결 파도로 따라가는 내 마음
멀리 가지 않으려는 고집인가
절 마당 검버섯 핀 석탑은
직립을 풀지 않는다
밭두둑에는
목련의 이월, 꼬옥 다문
이윌이 내게는 있나
한 번, 서러워진다
미원 맛이 나는 국물 같은 걸로 달래지면
쇠백로의 입맛이려나
근처에는 번개탄 공장
이 화학적 날들 속
내 흐린 날은 白老가 되어
가는 중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