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공기
-김정용
나무가 나무에게 보내는
먼 편지
살고 있는 나무가 죽은 나무를 애도하는 먼 편지
여기 와서 내 가지 끝 꿈가루라도 묻히고 가지
나무가 먼 나무에게 심박동을 보내는
나무가 먼 나무의 살결을 살필 수 없어서
읽었다면 눈이 먼 목련이겠지
읽지 못했다면 백지 두 장의 백로이겠지
나무와 나무 사이
눈이 먼 봄 편지
시 씁니다. 오래전에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