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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예피모비치 아르키포프 : 세탁부

by 일뤼미나시옹
Abram Efimovich Arkhipov - The Washer Women [1899].jpg


지극히 사실적인 일상들, 사건들, 이웃들의 삶. 노동하는 이들의 몸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은 단 한시도 사실적이지 않은 때가 없다.

사랑도 기실 지극히 사실적인 것이며, 노동도 지극히 사실적인 것이다.

모두 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몸을 폄하하는 가치관을 올바른 가치관이 아니다.

어느 사상도 종교도 철학도 문학도 몸을 폄하하고 무가치하게 여기는 것은

존재 가치가 없으며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사실주의를 벗어나 다른 관점의 논조와 예술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존중할 만하다.

그렇지만 사실성을 버리고 살아내면서 예술을 할 수 없다.

비현실적인 세계관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치지 않는다.

삶을 사랑하는 법은 바로 지극히 사실적인 일상을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생을 사랑하고 싶은가. 네 이웃의 노동하는 거친 손을 보라.


Abram Efimovich Arkhipov - The Washer Women [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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