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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4. 2019


얼굴이면 안 되나?

간딘스키





그러나, 다시 만나러 가는  얼굴

그러나 다시, 헤어지는 얼굴

과실나무처럼 가을 만취의 얼굴

가을 웅덩이에 가라앉은 앙금 같은 

얼굴


입술을 다오 , 너를 마실 테니

너를 마실 테니, 갈증을 다오


산책을 마친 

초란 같은 

문장에는 

색채의 미련이 남아 있지만


풍경을 가린 종이 창문과 같아서

다만 귀담아 여는 

감각이니


Composition in Oval with Color Plan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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