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늘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나는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통해서 배운다.
그의 그림을 보면 나는 언제나
모딜리아니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사는 동안 자신의 그림을 통해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주변인, 친구, 이웃, 연인, 지인, 길에서,
골목에서, 모퉁이에서, 술집에서, 빵집에서, 거리에서,
의자에 앉은 이들, 서 있는 사람, 노동자, 화가, 노인,
소녀, 소년, 아이를 안은 여자,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 보면서
모딜리아니 특유의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그림에는
긴장감이나 고뇌보다는 인간 보편적 사랑이
이탈리아의 햇살 같은 느낌
잘 익은 바게트 빵의 질감처럼 그려놓았다.
그의 삶의 질곡에 반해
무한한 사랑이 넘쳐 나는 그림을 볼 때마다
나의 눈이, 세상을 사랑하고자 할 때,
세상을 사랑할 힘을 잃었을 때,
나 스스로가 세상을 밀쳐내고 사람을 경멸할 때마다
찾아서 보게 된다.
모딜리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