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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08. 2019

살자, 잘 살자, 더 잘 살자.

화이트 헤드



살고 있음이요, 빛이 어디에 닿느냐에 따라 생의 발생은 달리 나타남이요. 아직 내 생의 빛은 오지 않았는가. 이미 닿아 닳아버렸는가. 어떤 빛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천상적인 것에 대해 내밀하게 이야기 하지만, 어떤 빛의 이야기는 현세적인 삶의 충일성에 더 적극적이다. 어떻게 보랴. 빛을 견디는 식물의 역사는 없었지만, 어둠을 견디는 식물의 역사는 있었다. 삶을 견디는 인간의 역사는 있었지만, 삶을 등진 인간의 역사는 없었다. 모든 생의 기적은 빛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관통한 빛의 이야기다. 아직 나는 덜 숙성되었고 아직 나는 도취해 보지도 않았다. 삶이여. 나는 가능하다 여전히 빛으로써 기도로써 그리고 침묵으로써 가능하다. 삶이여. 육체를 견디는 일 보다 심장의 박동을 살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삶이여. 느닷없는 출현이 아니라, 언제나 출현된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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