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Feb 11. 2019

게르하르트 리히터, 해변의 풍경



이런  편지를 쓴다면 누가  읽어 줄까요. 이런 고백을 한다면 누가 들어줄까요. 이런 언어로 당신을 부른다면 답하시겠습니까.   사람의  내면이 이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음이  이럴 때는 언제였던가요. 이런 편지가 온다면 읽으시겠습니까. 이런 고백이  온다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사람이 때론  이런 풍경이  때가 있습니다. 좌절이거나. 느닷없는  이별이 거나. 부조리함에 항거할  없을  때입니다.  풍경이 당신을 방문한다면  허락하시겠습니까. 생의 구석구석에 모랫바람이  불고   언어가 세상에  외면받아  나의 언어가 버석거리기만  하고, 스쳐 지나가던 사람의 얼굴에서 풍장의 모습을  얼마나  자주 보게 되는지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에도 안팎이 이런 사람을 오늘  얼마나 보게 될는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치볼드 모틀리 주니어 :밤의  유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