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생의 배경이 처음부터 덧대고 덧댄 바랜 벽지 같았던가. 어째서 네 모습에서 파란만장 한 여인의 생애가 느껴지는가. 너는 반듯하고 정갈한 자세로 앉은 여인이 파란만장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과 꼭 닮았구나. 여인의 얇은 입술을 갓핀 연초록 이파리처럼 떨면서, 사연 많은 눈매를 가느다랗게 열어놓고, 조곤조곤 자기를 이야기를 하였는데, 정작 자기의 이야기를 해놓고도 제목을 붙이지 못하였으니.
화가는 생이라는 꽃병에 꽃이라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한 여인의 생을 닮은 꽃의 이야기에 제목을 왜 달지 못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