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비, 증기. 속도

by 일뤼미나시옹

충분히 물었다.

이 전망

이 속도

이 불명확함으로

나는 질문했다.

너무나 충분히 질문했기에

답이 응당 왔어야 했다.

하지만, 질문은 또 다른 질문으로 분화했다

분화의 속도는 기차의 속도처럼 풍경을 만들어냈다

불명확하고 비가 내리고 증기가 뿜어진 대기

내가 기다린 물음의 답인가.


얼마나 나는 충분히 더 살아야 하는가

얼마나 나는 나를 질책하고 다그치고 몰아가야 하는가

나와 관련성 있는 이 세계는 내게 충분한 세계인가

이 세계의 결핍이 왜 내게로 오는가

나는 충분히 물었다. 어디에 내가 닿아야 하는가

무엇이 내게 다가오는가?

몇 개의 질문에 해답을 얻을 수 있는가?


내리고 싶다. 플랫폼에

보여다오, 마지막 정착지를

나의 풍경이여 내 앞의 전망이여

내게 보여다오.


>>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

Rain, Steam, and Speed – The Great Western Railway, 1844



keyword
일뤼미나시옹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3,356
매거진의 이전글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