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는
외부의 것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음식, 문화, 정보 또는 타인을 받아들이는 수용이다. 건강한 소화는 영양분(유익한 정보)과 독(해로운 사상)을 구분하여 흡수한다.
이 기능이 실패하면, 즉 비판적 수용에 실패하면 ‘극단적 이념, 유해한 관계’가 자라난다. 건강한 생존을 위해서는 맹목적인 수용이 아닌, 유해한 것을 구분하고 ‘절제’할 줄 아는 비판적 흡수가 필요하다.
순환은
산소와 영양분을 신체 조직 전체에 전달하는 과정이다.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 자원의 분배, 그리고 공감(Empathy)의 원활한 흐름이다.
신체와 정신의 혈관과 연결망이 막히면 조직과 영혼은 서서히 괴사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막힌 곳을 뚫거나 새로운 길을 내어 다시 흐르게 하는 수술, 제거, 연결, 연대가 필요하다.
분비
소화와 순환의 사이클 동안 생성되는 노폐물과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이다. 내면의 상처, 트라우마, 죄책감 혹은 조직 내의 부패, 원한을 표출하고 해소해야 한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독소(원한, 부패)가 내부에 쌓여 ‘염증’(내부 갈등, 곪아 터진 문제)을 유발하다, 몸과 정신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
결국
소화는 ‘외부’에서 오는 것을 다루고,
분비는 ‘내부’에 쌓이는 것을 다루며,
순환은 소화와 분비 과정을 ‘연결’한다.
이 세 가지 흐름 중 하나라도 치명적으로 실패했을 때 가해지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결단’이 수술이다.
수술은 고통스럽더라도 내부의 독소를 밖으로 드러내고 정화해야만 한다는, 덮어두는 것은 해결이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
https://blog.naver.com/ji_dam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