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병상일지 - 4

간병인의 필요성

by 은서아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교통사고 초기

난 정신이 없었고 온몸이 아팠다

또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식사, 양치, 물 마시기, 대소변 등 당연히 혼자 하던 사소한 일들을 할 수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소변통을 비워주시고 물을 주셨다 매 끼니 식사 후 식판을 치워 주셨고 양치질을 도와주셨다 온몸에 있는 상처로 인해 씻을 수 없던 나를 물수건으로 최대한 닦아 주셨고 면도도 해주셨다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입원 초기 나를 도와주시던 간병인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고

등산 자전거 축구 등을 즐기던 다치기 전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대학병원 6인실에 입원해있던 나는 어르신 등 많은 환자를 볼 수 있었고 몸이 불편한 자신을 도와줄 간병인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환자의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슬프면서도 비참한 순간인 것 같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병인은 필요하다

하지만 간병인을 두는 것은 당연히 높은 비용이 따른다

결국은 돈이다

현재는 본인이나 가족의 경제력에 따라 간병인을 고용하지만 경제력이 부족해 간병인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지만 혼자 방치되고 있는 환자를 위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누구에게나 닥칠 문제이고 부모, 나, 우리 가족의 문제이다

어떡해야 할까?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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