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초록색 잎 한 장이...
나올 듯 말 듯
길쭉한 줄기 끊어서
물 담긴 병 속에 넣었을 뿐인데
하루 이틀 시간이 가면서
뿌리를 내리고
어린잎 한 장이 톡 돋아 났다.
잎으로 가득 찼던 화분에선
길쭉하게 뻗어 가기만 했던 줄기
환경만 바꿔 줬을 뿐인데
숨겨 뒀던 뿌리를 뻗어
살겠다고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제 모습을 찾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썼구나!!
진작에 너를 알아봤어야 했는데
몰랐구나 몰랐어
숨겨진 너를 찾아 정말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더 힘을 내보자
한잎 두잎 더 피워 보자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