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만 더 무해하게 살아보기 /
22.01.13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 이전보다 환경에 조금만 이로운 사람이 되자고 했을 때 시작한 것이 이 세 가지를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텀블러는 집 밖에서 물을 마실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필요할 땐 그룻의 용도도 되어준다. 손수건은 여름엔 땀을 닦고, 비염으로 콧물에 시달리는 겨울엔 코를 풀고, 음식물을 흘리면 옷도 바닥도 테이블도 닦을 게 필요할 때 유용하다. 장바구니는 언제 어디서든 먹거리나 생필품을 살 수 있으니 그야말로 필수템이다. 늘 상비하는 것을 불편해하지만 않는다면 무엇을 사도 담을 수 있어 좋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일회용 컵을 버릴 일이 없고, 집안에서도 일상 템이 되어버린 물티슈를 구매하지 않으니 경제적인 데다 버리는 수고가 없고, 비닐봉지를 받지 않으니 그나마 버리는 비닐이 이 정도에 그친다. 오랜 습관이 되고 보니 무언가를 챙겨야 하는데서 오는 번거로움이 신발을 신고 나가 듯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걷다가 신발이 벗겨지면 자연스럽게 고쳐신듯이 텀블로, 손수건, 장바구니도 두고 나왔다면 으레 들어가 가지고 나오는 수고 아닌 수고가 당연해져 있다. 한결같이 늘 번거롭기만 한 일은 없구나. 반복의 힘을 빌어 의미는 변하는구나. 그렇다면 지금 하기 싫은 혹은 귀찮은 혹은 나 혼자 해서 되겠어하는 일에 반복하는 마법을 걸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