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품 Aug 26. 2022

작업복


2022 여름



버린 와이셔츠의 다른 이름.

남편이 입지 않아 버려질 처지의 와이셔츠 두벌을 재작년 내가 주었다. 여름엔 특히 텃밭에선 긴팔이 필요했으니 작업복으로 입을 요량이었다. 텃밭 작업복인데 '아무거나' 입지 하는 하찮은 생각이 있었고, 그러면서도 일하는데 불편하면 어쩌나 하는 '가리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웬걸. 와이셔츠는 기능면에서도 텃밭 작업복에 맞춤이었다. 지지 않는   자국에 세탁이 무색하지만 지금은 일상복만큼 즐겨찾는 옷중의 옷이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