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카 Jan 22. 2024

때를 기다리며(2)

임신을 위한 수많은 방법 중 하나(2)

배란 주기를 알기 위해서 생리 어플을 사용했지만 이 방법으로는 어플 상 배란일이라고 뜨는 날에 정말 배란이 이뤄진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그럼 두 번째 방법, 연예인 이효리 씨가 한창 방송에 나와서 임신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말해서 그 존재감을 알게 된 '배란 테스트기'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사실 배란 테스트기가 뭔지도 몰랐고 이런 것이 있는지 조자도 몰랐다. 임신 테스트기는 매체를 통해서 하얀색의 긴 막대 중간에 그어진 선으로 누군가는 좌절하고 누군가는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익숙했건만 배란 테스트기는 너무나 생소했다.


하긴, 피임이 없으면 바로 임신이 되는 줄로만 알아왔기에 배란일의 중요성 따위는 눈곱만큼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성의 몸은 1년 365일이 가임기라 생각해야 한다고 하지만 일 년 내내 임신의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신체 사이클 상 가장 임신 확률이 높아지는 시기가 따로 있는데 바로 그때가 배란 기간이다. 배란기는 배란일을 기준으로 2~3일 동안의 기간을 의미하는데 사람마다 생리기간이 다르듯이 배란이 되는 날 역시 다르기 때문에 배란 테스트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몸에서 배란이 일어났는지 아닌지 확인하고자 배란 테스트기를 사용한다.


사용 방법은 임신 테스트기처럼 소변으로 확인을 하는 것이다. 선명한 두 줄이 뜨면 양성으로 임신 혹은 배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배란 테스트기의 경우에는 아침 첫 소변에 검사하는 임신 테스트기와는 다르게 오전 10시 이후의 소변을 사용해야 한다. 외에도 다양한 주의사항이 워낙 많지만 어떤 배란 테스트기를 구입하든 설명서를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할 있는 내용들이다.


각설하고, '배란 테스트기 까짓 거 동네 편의점 가면 다 있겠지~' 생각하고 방문한 집 근처의 편의점. 세 곳이나 방문했지만 세 곳 모두 임신 테스트기는 있으나 배란 테스트기는 없었다. '그렇다면 약국에 가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방문한 약국. 그러나 너무 오래된 약국을 가서 그랬던 걸까 그런 것은 없다고 하셨다. '괜찮아! 드럭스토어는 없는 게 없지!'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방문한 드럭스토어. 하지만 그곳에서 조차도 배란 테스트기를 찾는 나의 물음에 '아하 임신 테스트기요?'라는 직원의 대답으로 배란 테스트기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뭐야.. 생각보다 구하기 힘든데? 분명 약국, 편의점, 드럭스토어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했는데 실제로는 아니잖아?'


쉽게 구할 줄 알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갔지만 여기저기 발품 팔며 다녔음에도 한 번에 구입하지 못하자 금방 제풀에 지쳐버렸다. 대형마트까지는 차 타고 가야 해서 너무 번거로웠던 나는 결국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때를 기다리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