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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휘파람 Jun 29. 2016

영롱하게 부서지는 신비의 물방울

눈물 그 신비의 요술 방망이




갓난아기에게는 말이 되며

어린이에게는 불만의 표현이고

여인에게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무기이며

사내들이 써먹을 때는 변변치 못한 사람이 돼버리고 마는

신기한 요술방망이를 우리는

눈물이라 부른답니다.





아마도

눈물이 없다면

사람은 존재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모진 스트레스

때론 질식해 쓰러질 듯 한 세파들


이별에 꽃이 지듯

서러움에 구슬이 구르듯

기쁨에 반짝 별같이 뿌리는

눈물이 흐릅니다.


눈물이 아름다운 건

눈물이 흐름에 눈앞이 흐린 건

마음에 가득했던 슬픔을 뱉어내는 정화의 순간이기 때문일 거예요


넘치는 슬픔을

넘기지 못한 고통에

감내하기 힘겨운 아픔을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가지 못하는 것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신비로운 마법으로

사람은 눈물이라는

묘약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처연한 아픔

숨이 막혀 죽을듯한 고통

사별의 받아들일 수 없는 미궁을

한뜸 한뜸 넘어가시라고


통곡을 주시고

울음을 내리시고

눈앞을 뿌옇게 만드는

은빛 눈물을 주시었을 거예요.


눈물은

삶을 지탱하는 묘약이며

쓰러질 듯 아픔을 치유하는 보약이고

쓰러져 다시 일어서게 하는 명약이랍니다.


육십 번을 웃은 뒤에야 울음 한 번 운다지요.


슬픔과 좌절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모두를 잃은 듯 허망에 휩싸여 어둠만 에워싸고

적막과 고독이랑 벼랑 위에 선 듯 절망만 가득하여

미궁에 갇힌 듯 불빛 하나 없는 암흑에 가로막혔다면

주저앉아 지쳐 쓰러질 만큼 울음 울며 눈물을 자아내세요.


어느 결에 콧물을 훌쩍거리며

배고픔이 찾아오고 불현듯 떨쳐 일어서야 한다는 의미가

눈처럼 내리며 아침햇살 같은 희망이

참담한 괴롬을 망각케 하며 씻은 듯 외면하게 하는

기운을 차리게 될 테니까요.


눈물!

아끼지도 미루지도 누군가 볼까 망설이지도 마세요.

눈물로 흐릿해지고 나면,

세상은 비 온 뒤 맑게 갠 오후처럼

찬란한 햇살 가득 뽀얀 시야가 요술처럼 활짝 펼쳐질 테니까요..










휘파람

2016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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