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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숲 Aug 11. 2022

너도

산자락 베고 누웠다

별들이 와락 쏟아져 내려

눈을 뜨기 힘들었다

다 꿈인 것만 같아 몸이 떨렸다         

 

온기가 어깨를 감싸왔다

설렘 속 한 우산 두 발자국

2인 3각 운동회 하듯 발 맞춰

젖는 줄도 지칠 줄도 몰랐다     


너도

오래 전 눈물이

강물처럼 흐르고

가끔 발이 젖는지

세상에 갓 나온 망아지같이 말갛던

세상 부러운 것 하나 없던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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