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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lZE의 <Get a guitar>

작사 신나리, 방혜현 / 작곡 Daniel Davidsen 외

by GAVAYA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라이즈(RIIZE)'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krlP8 QK4 uLY? si=hl9 FtN1 jDKA7 bgbh

Cause I know you know

Ooh baby ooh

I love it 너와 맞추는 눈

Ooh baby ooh

I love it 너와 맞추는 춤

Rhythm 속에 그려보는 햇살

가득 담은 꿈 In my heart


- RIIZE의 <Get a guitar> 가사 중 -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6인조 보이그룹으로 2023년 데뷔했습니다. 4명의 한국 멤버와 1명의 일본 멤버,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국적 그룹이라고 부릅니다. 그룹명 RIIZE는 성장하는 뜻의 'Rise'와 실현하는 의미는 'Realize'를 결합해서 만든 이름으로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입니다.

Emotional Pop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추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들의 다양한 감정을 곡에 담아 표현하는 것을 지칭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장르로 인정하기엔 좀 설득력이 낮다고 보이네요. 그들이 내놓은 노래 제목에는 유독 악기가 많습니다. 기타, 색소폰, 베이스 등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죠.

평균 신장이 180cm에 육박할 정도로 피지컬이 좋습니다. 메인포컬은 소희를 비롯해 은석, 원빈, 엔톤이 보컬라인으로 분류되고 쇼타로와 성찬이 랩 라인을 맡고 있습니다. 춤도 수준급입니다. 올해 5월에 데뷔 1년 8개월 만에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고 전해지네요.

5세대 그룹으로 분류됩니다. 제가 알기론 5세대라고 하면 다국적 그룹에 영어를 기반으로 노래를 발표해서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방식을 채택하죠.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고도 볼 수 있는 그들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매우 기대됩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Get a guitar'입니다. '기타를 쳐'라는 뜻이죠. 하하하. 자유자재로 기타를 치면서 모습을 가사로 만들었는데요. 해석은 딱히 붙일만한 구석이 보이진 않습니다. 가사보다는 리듬이 우선되는 곡이죠. 이런 곡이 저에겐 아주 큰 도전입니다.

'If you want something/ to play with get a guitar/ 너와 내 느낌대로/ Make it 시작해 봐'가 첫 가사입니다. 기타가 요술램프라도 되는 걸까요? 소원이라도 들어줄 것처럼 원하는 게 있으면 기타를 치라고 말하죠. 닥치는 대로 아무거나 기타를 시작해 보라 말합니다.

'발 박자를 맞추고/ 손은 Snapping like/ one two five/ 모두 집중해 줘/ When I play the guitar' 부분입니다. 발로 박자를 만들고 손으로 스윙을 하기 시작하죠. 화자는 자신이 음악을 켤 때 집중해 달라고 요청하네요. 저도 기타를 좀 쳐 봤지만 다 쳐다보면 더 떨리던데. 하하하.

2절을 볼까요 'If you want something/ to play with get a guitar/ 가볍게 툭/ 어깨에 메고 시작해 봐'

불타오를 Love and youth/ 외치는 순간 Feel the vibe/ 맘이 가는 대로/ Play it get a guitar' 부분입니다. 기타로 상징되는 음악은 자유로운 사랑을 상징하고 있죠. 어디에서 구속되지 않은 사랑, 열정, 바이브.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Cause I know you know/ Ooh baby ooh/ I love it 너와 맞추는 눈/ Ooh baby ooh/ I love it 너와 맞추는 춤/ Rhythm 속에 그려보는 햇살/ 가득 담은 꿈 In my heart/ Tell me while

You play me like dun dun dun/ Still I love it 너와 맞추는 눈/ Baby dun dun dun/ Still I love it 너와 맞추는 춤/ Get Get Get Get a guitar X 4' 부분입니다. 음악을 통해 서로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으로 서로의 마음이 느껴지고 기타의 하모니가 모여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닌지.


음. 오늘은 제목에 착안해서 '악기'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다루시는 악기가 있나요? 지금도 주기적으로 다루는 악기는요? 음악을 업으로 하지 않은 이상 취미로 악기를 다루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악기는 소리가 기반이니 시골에 집이 있는 분들 아니면 연주실을 찾아가야 하기도 하고 핑거 기타류 정도면 모를까 클래식에서 사용하는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같은 경우는 엄두가 잘 나질 않죠. 장소도 꽤 차지하고 관리 좀 어렵고 그렇습니다.

취미 생활로 하는 악기는 삶의 여유를 상징하기도 하고요. 문화 수준 같은 것을 간접적으로 들어내기도 합니다. 문화 강국이 되고 싶다던 김구 선생의 말이나 국민 한 사람이 한 가지 악기를 다루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고 노회찬 의원의 말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예전에는 대부분 여자 아이는 피아노 학원으로, 남자아이는 태권도 학원으로 보내졌죠. 남녀구별이 좀 작동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가 피아노라는 악기는 남녀구별 없이 음악을 배우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너도 나도 피아노를 배우는 것에 만족을 못했던 학부모들 때문인지 혹은 그만큼 살기가 좋아져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은 피아노라는 하나의 악기에 얽매이지 않는 시대가 된 듯합니다.

교향악단에서 연주하는 많은 악기들이 일반인 수준에서도 연주되고 있죠. 대표적으로 바이올린, 첼로 뭐 이런 악기가 아닐까 싶네요. 주변에서 보면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사례도 꽤 있더라고요. 전보단 악기를 배우는 환경이 개벽할 수준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제 주변에 보면 중년 남성들 중 색소폰을 부는 분들이 간혹 있으시더라고요. 저는 안 해봐서 색소폰의 매력을 잘 모릅니다만 예전에 케니지라는 아주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가 우리나라를 뒤집어 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말 중 색소폰이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유사하다나 뭐라나.

저는 음악을 맘껏 듣지만 별다른 연주를 하진 않습니다. 대학가요제가 나가는 것이 대학에 가는 이유였을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참 많이도 달라졌죠. 유년 시절 학교에 피리 정도 불어본 것 빼곤 악기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요. 그게 억울해서 수능 보자마자 동네 피아노 학원으로 달려갔답니다. 입학 전까지 꼬박 2달을 거기서 보냈죠. 학원 선생님이 다 큰 남학생이 와서 안 되는 손을 움직이려 애쓰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던지 알게 모르게 많은 걸 알려주시려고 했었죠.

입학과 동시에 학교 주변에서 동네 피아노 학원 같은 곳을 찾아봤는데 너무 비싸더라고요. 푸근함도 없었고요. 그래서 제가 인생 첫 기타를 사게 되었죠. 혼자서 고군분투했더랬습니다. F키 같은 코드가 제대로 소리가 나는데 3개월은 더 걸렸던 것 같아요. 통기타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기타를 베란다에 뽀얀 먼지를 묻힌 상태로 보관 중이죠. 세월 참~. 하하하.

사실 가장 훌륭한 악기는 우리 몸에 있습니다. 목소리죠. 배에서 나오는 소리, 목에서 나오는 소리, 머리에서 나오는 소리 등 우리 몸의 여러 부분을 동원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 수 있잖아요. 한 사람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 사람이 자신의 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알 수 있죠. 성악가들을 떠올려 보세요.

평소에 노래를 적극적으로 듣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배경 음악처럼 들리면 듣는 정도인 거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자신의 몸을 악기로 한 노래를 부르기 어려울 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잘 부르려면 잘 들어야 하고 노래 부를 때 몸을 잘 써야 하죠. 이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들수록 음악 듣기는 몰라 노래 부르기는 좀 회수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코인노래방에 가서 깜놀 했는데요. 이제 카드가 되는 시대가 된 거죠. 진즉 되었는데 제 발걸음이 뜸해서 이제야 알게 된 것이죠. 노래 연습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무슨 노래든 음정 박자 무시하고 불러도 괜찮다고요. 노래는 마음도 치유하지만 부르면 몸도 치유합니다. 복잡한 일 있으실 때 부를 친구 마땅치 않을 때 코노를 이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제가 이 업계 홍보대사 같네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아직 저는 노래 작사나 작곡을 포기하진 않았답니다. 인간의 허밍만으로 노래를 만들어주는 AI를 기대하고 있죠. 제가 연주 실력을 높여서 노래를 만드는 것보다는 빠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때 <가사실종사건>을 열심히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뭐든 꾸준히 하면 언젠간 써먹게 되는데요. 소극적인 음악 감상도 좋지만 못하더라도 적극적인 연주나 노래의 영역도 가끔 침범해 봅시다.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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