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by Richard Max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Richard Max(리처드 막스)'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OeDiK2 uy3 DU? si=u1 NFJ52 Qh8 WfjzR-
I'll try to show you
each and every way I can
나는 당신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보여주려 노력할 거예요
Now and forever
지금 그리고 영원히
I will be your man
난 당신의 남자가 될게요
- 리처드막스의 <Now and forever> 가사 중 -
리처드막스는 1987년 데뷔했습니다. 유년시절 아버지가 CM 제작을 한 탓에 노래에 친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20세기 전설적인 R&B 음악가인 라이오넬 리치에 눈에 들면서 본격적인 음악의 길로 입문하게 됩니다. 백 보컬도 하고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를 작곡하기도 하죠. 그러면서 솔로 가수의 꿈을 꾸게 되죠.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뒤로하고 1986년 솔로 앨범을 발매합니다. 첫 싱글이 빌보드 싱글차트 3위까지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요. 그리고 1898년 2집을 발매하게 됩니다. 여기에 그의 최고의 히트곡인 <Right Here Waiting>이 초대박을 치게 됩니다. 이후 결혼했던 신시아 로즈가 이 노래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다른 가수에게 주려고 만든 곡인데, 해당 가수가 곡을 거절해서 직접 부르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1991년 3집을 발매하는데요. 3집의 성적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1,23집이 모두 200만 장을 넘겼죠.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는 1994년 4집에 실린 타이틀곡입니다. 1994년 영화 '겟어웨이'에 삽입되기도 했죠. 빌보드에서 1위를 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사랑받는 곡입니다.
4집 성공 이후 아시아 유럽 쪽으로 방향을 틀며 5집을 발매합니다. 그 과정에서 1997년 <가요톱 10>과 <이소라의 프러포즈>에도 출연하게 되죠. 2000년 6집과 2004년 7집 그리고 2008년, 2012년, 2014년까지 정규앨범을 발매하지만 이전과 같은 호응은 없었죠.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오늘 소환해 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나우 앤 포에버'입니다.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고 번역이 되죠. 지금부터 쭉 상대를 사랑하겠다는 의미일 겁니다. 사랑의 감정이 절정에 이를 때 우린 곁에 있는 누군가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곤 하는데, 이때 만든 노래라고 생각되네요.
'Whenever I'm weary from the battles that rage in my head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싸움들로
내가 지칠 때마다/ You make sense of madness 당신은 나의 광기를 이해해 줬어요'가 첫 가사입니다. 아마도 화자는 일반 사람보다도 예민한 정신활동을 하고 있는 듯하네요. 음악을 만들거나 글을 쓰는 등 자기 자신을 상대로 예술이라는 무언가를 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요. 그 정신적 과정을 'Madness'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퍽이나 모낸 성격을 언급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상대는 그런 평범이라는 단어에서 벗어난 화자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었네요.
'When my sanity hangs by a thread 내 정신이 실타래에 매달려 있을 때/ I lose my way 난 나의 길을 잃었어요/ but still you seem to understand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이해해 주는 것 같아요/ Now and forever 지금 그리고 영원히/ I will be your man 난 당신의 남자가 될게요' 부분입니다. 상대는 화자에게 있어 정신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늘 곁에서 자신을 이해해 주고 지지해 주는 단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그래서 화자는 그 사람의 남자가 되어 보겠다고 말합니다.
'Sometimes I just hold you 가끔은 내가 너무 갇혀서/ too caught up in me to see 당신을 볼 수 없을 때가 있어요/ I'm holding a fortune that heaven has given to me 난 하늘이 내게 준 행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분입니다.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처럼 사랑이 눈앞에 와 있는데도 그걸 캐치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표현하고 있는 듯한데요. 자신의 옹졸한 마음에 대한 반성의 마음 같은 게 느껴지네요.
'I'll try to show you each and every way I can 나는 당신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보여주려 노력할 거예요/ Now and forever 지금 그리고 영원히/ I will be your man 난 당신의 남자가 될게요' 부분입니다. 그런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깨닫고 앞으로는 잘해 보겠다는 다짐으로 해석이 됩니다.
'Now I can rest my worries 이제 난 걱정들을 쉬게 할 수 있어요/ And always be sure 그리고 확신합니다/ That I won't be alone anymore 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걸/ If I'd only known you were there all the time 당신이 항상 거기에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All this time 지금껏 내내' 부분입니다. 뭔가 부족해 보이는 화자를 늘 곁에서 염려했던 상대에게 이제 더 이상 그런 걱정을 안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하죠. 화자는 상대가 충분히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나마 알아버린 것 같네요.
저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로 'Until the day the ocean doesn't touch the sand 바다가 모래에 닿지 않는 날까지/ Now and forever 지금 그리고 영원히/ I will be your man 난 당신의 남자가 될게요' 부분을 꼽고 싶네요. 바다가 모래가 닿지 않으려면 바다 물이 다 말라 없어져야 가능하겠죠?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바로 무한대로 상대와 함께 하겠다는 은유적 수사죠.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가사가 아닐까 싶네요.
음. 오늘은 첫 가사인 'Whenever I'm weary from the battles that rage in my head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싸움들로 내가 지칠 때마다'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것에 고민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가사에서 어떤 상황이 떠오르시나요?
생각과 관련해서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치열함'입니다. 어느 정도 하다가 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수준까지 격하게 대하는 태도 말이죠. 결국 그 대가는 지침입니다. 생각을 너무 힘들게 했더니 지친다는 말로 일상생활에서는 표현이 되죠. 이 정도면 하나의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학자는 되어야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 수준에서는 적정히 생각하다가 답을 내거나 선택을 해 버리곤 하죠.
예전에는 치열함이 삶에 배어 있었습니다. 변변치 않은 살림에 몇 개 안 되는 반찬을 놓고 많은 자식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게 되면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밥을 씹기보다는 삼키는 일이 빈번했죠. 경쟁하고 다투는 것이 싫어서 한 끼쯤 건너뛸 수 있다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겠지만 자원의 부족이라는 상황이 식사 시간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이끌어내면서 개인적으로 치열함이라는 성향을 탄생시켰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길거리에서 무료로 무언가를 나눠준다고 가정했을 때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가진 좀 나이 드신 어른 분들은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줄의 앞부분에 서려고 하죠. 뒤에 섰다가 나눠주는 무언가가 떨어져 배를 곪거나 어떤 낭패를 본 경험이 각인되어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반해 요즘은 물질이 너무도 풍족해졌습니다. 돈이 없으면 없는 것이지 물건은 차고 넘칩니다. 부족한 돈을 신용이라는 이름으로 매워주는 시대죠. 그러다 보니 절박함이라는 단어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한두 번 해보고 쉽게 포기하는 사례가 너무도 흔하죠.
물론 그거 아니어도 되는 대안들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이걸 못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다음에 내킬 때 또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죠. 헬스장은 물론이고 자신의 돈을 들여 등록한 많은 학원들의 경우가 의지박약으로 공중에 돈을 뿌리는 사태를 여러분들도 한두 번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물리적 공간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줍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에서도 물리적 환경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고요. 도 닦는 스님의 경우 외부 세계와 차단된 곳에서 득도를 했어도 번화가가 있는 장소로 오면 한 순간에 그 득도가 무용지물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죠.
저는 풍요로운 물질적 공간이 우리의 정신세계에서 치열함이라는 단어를 빼앗아 가고 있는 것 같은 기시감을 느낍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면서 '치열함'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이 멋쩍은 정도죠. 치열함은 효율성과는 결이 좀 다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짜내 보는 행위니 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내일 먹을 식량을 마련해 둬야 두 발 뻗고 잘 잘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가진 힘을 다 써버리면 내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죠. 그래서 자신이 가진 힘의 일부라도 남겨 놓고 싶은 욕구가 발동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우리의 한계는 우리 스스로가 정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실제 100m를 넉근히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지만 50m만 달리게 되죠. 그럼 나중에 어떻게 될까요? 과학자들이 실험을 했는데 침대에서만 2주 동안 생활하게 했더니 심장 기능이 30% 줄어서 40년 뒤의 수준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 인생에서 치열함을 발휘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늙게 된다고 봐야겠죠.
오늘 에너지를 다 쓴다고 죽지 않습니다. 물론 매일 그렇게 살 순 없지만요. 어떤 한 두 가지 일에는 반드시 자신의 에너지를 전부 태워보는 치열함을 경험해 봐야 합니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아도 적당히가 몸에 배면 치열함을 영영 잃어버릴 수 있거든요. 그 치열함이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꼭 그 단어를 손에서 놓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한 번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치열함 만한 무기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나 할 정도의 삶을 매우 오랜 기간 버텨내며 자신의 원하는 무언가를 달성했던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위대한 모습 속에서 저는 언제가 치열함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려 분들은 지금 어떤 것에 이 치열함을 쓰시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