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ButterFly 작사 ButterFly 외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구구단'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c1 FSGjFoaX4? si=cKh8 dDohgwGJ-L1L
하나부터 열까지 난 궁금해
저기 먼 곳에 새로운 세계
하나하나 시작해
내 첫걸음 지금부터 난 시작할 거야 baby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나의 모든 걸 난 찾고 싶어
하나하나 눈에 담고 싶은 걸
작은 것까지 난 알고 싶어
- 구구단의 <Wonderland> 가사 중 -
구구단은 8인조 걸그룹으로 2016년 데뷔했습니다. 미미, 하나, 해빈 나영, 세정, 셀리, 소이. 미나가 멤버입니다. Mnet '프로듀서 1010' 시즌1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한 세정과 미나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그룹입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첫 번째 걸그룹이었죠. 팀명은 원래 멤버가 9명이어서 9명이 각자 9개의 매력을 뽐낸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영문명으로는 'gu9udan', 'gx9'이라고 씁니다.
미니앨범 3장과 싱글 2집까지를 발매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1집 <The Little Mermaid>에 실린 타이틀 곡입니다. 활동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멤버는 세정인데요. <나 혼자 산다>에 세정의 일상이 공개되기도 했죠. 2018년 11월 이후 공백기가 길어졌는데요. 이에 앞서 CJ ENM이 보유 지분 전부를 다른 곳에 넘기면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되었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회사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하네요. 2020년 4주년을 맞아 잠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같은 해 12월에 공식 해체를 선언합니다. 현재 세정만 젤리피쉬 소속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목이 'Wonderland'입니다. '이상하게 보이거나 특이하게 보이는 장소나 상황'을 뜻합니다. 환상적이거나 경이로운 세계를 표현하기도 하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일상의 세계에서 원더랜드로 시공간을 이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노래입니다.
'어쩌지 내 맘이 어쩔 줄을 몰라해/ 도대체 왜야 왜/ 처음으로 느끼는 뭔가 다른 세상에/ 살며시 몰래 따라가/ 두근두근 떨리는 내 마음을 어째/ 한발 한발 다가가 볼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날아가볼까' 부부분입니다. 화자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도 첫사랑의 경험이 아닐까 싶은데요. 마음이 두근두근 거리고 하늘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네요.
'날 따라다니는 머릿속에 물음표/ 거긴 대체 어때/ 물방울처럼 톡 터지는 이 궁금증/ 모험은 시작된 거야/ 반짝반짝 빛나는 숲 속 길을 따라/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구름 위로 살며시/ 몸을 맡기고 날아가볼까' 부분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인생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처음 가 보는 길이라서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죠.
'Tell Me Now 조금씩 다가가 볼 거야 아이쿠! 이걸! 어째! 내 손 잡아 줄래 같이 갈래 파란 하늘로' 부분입니다. 그래서 서툽니다. 실수를 연발하게 되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길이 대략 난망입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손을 뻗어 봅니다.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하나부터 열까지 난 궁금해 저기 먼 곳에 새로운 세계/ 하나하나 시작해 내 첫걸음 지금부터 난 시작할 거야 baby/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나의 모든 걸 난 찾고 싶어/ 하나하나 눈에 담고 싶은 걸 작은 것까지 난 알고 싶어 baby' 부분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경험을 하나도 건너뛰지 않고 소중히 하고자 하죠. 조심스럽지만 꼼꼼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음. 오늘은 'Wonder'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궁금증' 혹은 '의아함'을 뜻하죠. 경단, 경이감, 불가사의라는 뜻도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인생의 물음표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싶네요. 여러분들은 살다 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지식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야 검색을 해 봐도 되고 책을 찾아봐도 되지만 상대만이 정답을 알고 있는 경우라면 그가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기까지는 알기가 어렵죠. 뭐. 이별의 이유 같은 것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알려고 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어느 날 문득 풀지 않는 문제가 그래서였구나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궁금증이 풀리지 않아 푸는 것을 포기했었는데 기억에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에 기억의 열쇠가 그 궁금증의 상자를 열어버리는 경우죠. 이런 적 있으신가요?
정답이 없는 곳이나 방향으로 생각이나 고민을 전개했거나 아니면 그 당시의 자신의 역량으로는 절대로 풀 수 없어 일정 시간 영그는 시간이 필요 때문일 수 있죠. 사실 무언가를 오랫동안 연구하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 이렇게 오랫동안 궁금증을 풀기 위해 사투를 버리곤 하죠.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밖에.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음식점에 가고 같은 사람을 만나는 일상을 거듭하다 보면 '왜'라는 의문 부호가 좀처럼 생기지 않습니다. 비싼 돈 들이고 시간을 별도로 빼서 안 해 행동, 소문난 음식점, 해외여행, 소개팅 등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 안에 있는 궁금증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위해서죠.
브런치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의 첫 출발점도 궁금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언가를 그냥 보아 넘기지 않고 왜라는 단어를 연거푸 내뱉는 과정에서 글감이라는 것이 얼추 완성되죠. 일반인들의 수준에서 보면 뭐 그렇게 인생 피곤하게 꼬치꼬치 따져가며 사느냐고 핀잔을 줄 법도 합니다.
대충 보고 안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궁금증을 떨어뜨리는 원인기도 하고요. 무언가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이 좀처럼 공수가 많이 일이라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우리 인류의 성장 동력 중 하나가 이 궁금증이라고 한다면 우리 삶에서 꽤나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새로운 장소와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궁금증 함양에 제격입니다. 하지만 시간도 노력도 자원도 많이 들죠. 그래서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나 소설, 미술 등 예술작품을 접하는 것이죠. 그것을 통해 화자는 어떤 궁금증을 가졌고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의문점을 품는 대상 중 하나가 사람입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저 사람 왜 저래?' 등 자신의 생각 범위 밖에 있는 사람을 보면 마음속에 아니 뇌 속에서 걸리는 부분이 발생합니다. 단순히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냥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말하며 넘길 수도 있지만 그런 의아함에 우리 사회의 모습이나 세계가 담겨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잘 속는 사람들이 있죠. 사기를 당해서 전 재산을 날리는 연예인들도 왕왕 있고요.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너는 질문하지 않고 의구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이나 그 이야기가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를 간파하는 궁금증도 필요하죠.
이 노래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환성적이고 경이로운 원더랜드를 경험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더랜드는 마음껏 궁금해하고 질문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시간 관계상 혹은 역할상 어떤 이유에든 충분히 궁금해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으니까요. 사랑이 그것을 여는 열쇠가 된 셈이고요. 그러고 보니 현실 세계는 사랑이 부족한 걸까요? 하하하.
궁금해하는 일이 환상적인 일입니다. 질문하는 일이 경이로운 일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답을 구하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 사실을 안다면 조금은 풍요로운 삶에 다가가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가사실종사건> 걸그룹 편이 50회를 맞이했네요. <보이그룹> 편과 함께 가장 진도가 안 나가는 매거진이었는데 꾸역꾸역 여기까지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우린 살면서 크고 작은 원더랜드를 경험하죠. 평소에 잘 듣지 않던 장르의 노래를 듣는 것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 최애 장르는 아니지만 걸그룹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부라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생각거라 믿으면서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