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여는 아침

5월 15일 탄생화, 물망초

by 가야

5월 15일의 꽃, 물망초

꽃말 : 나를 잊지 마세요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


물망초는 꽃말 자체가 한 편의 시 같다.


그 말을 입에 담는 순간,
누군가를 떠나보낸 기억이 떠오른다.


아주 작고 파란, 어느 봄날의 이별.


그렇게 물망초는
말하지 못한 마음이 피어난 꽃이다.


강가에 핀 작은 꽃을 보고 "예쁘다"라고 말한 여인.
그 말을 듣고 꽃을 꺾으려다 물에 빠진 남자.


마지막 순간, 꽃을 던지며 외쳤다고 한다.



“나를 잊지 말아요…”


그러고는 흐름 속으로 사라졌다.


그 말과 함께 남겨진 꽃.
그 꽃의 이름이, Forget-me-not


잊지 말라는 그 한마디가
언어를 넘어 꽃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꽃 한 송이의 무게가 달라진다.


물망초는 더 이상 길가의 들꽃이 아니다.


누군가의 마지막 인사,
혹은 지나간 계절을 간직한 기억이 된다.


꽃은 작지만 그리움은 크다.


손바닥보다 작은 줄기 위에
푸른 점 하나하나가
사람 하나하나의 추억처럼 피어난다.


바람에 흔들리며도 무너지지 않고
조용히 그 자리에 피어 있는 그 모습.


마치 잊지 않겠다는 약속처럼.


오늘, 그 꽃 앞에서
말없이 속삭여본다.



“나도, 당신을 잊지 않아요.”



작가의 말


기억이란, 마음속에 피는 꽃 같아요.


누군가를 떠올릴 때 그 사람의 얼굴보다
그때 피어 있던 꽃이 먼저 떠오르는 날이 있지요.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도
아주 작지만 푸른 한 송이 물망초가
피어났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기억하고 싶은 날,
혹은 누군가에게 잊히고 싶지 않은 날,



그 모든 마음을 이 작은 꽃에 실어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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