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여는 아침

5월 17일, 노란 튤립

by 가야

5월 17일 탄생화 노란 튤립

꽃말 | 헛된 사랑, 희망, 햇살 같은 미소



– 햇살을 닮은 그대에게 -


창문을 여니 아침 햇살이 살며시 들어온다.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노란 빛.


그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노란 튤립 한 송이가 조용히 웃고 있다.



말은 하지 않지만,


무언가를 전하고 싶은 듯한 미소로.

노란 튤립의 꽃말은 ‘헛된 사랑’이라고 한다.


처음엔 그 말이 서운하게 들렸다.


왜 이렇게 밝고 환한 꽃에 그런 뜻이 붙었을까.


하지만 오래 보고 있자니,
그 슬픈 꽃말조차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음속 깊은 곳에 머물렀던 이야기,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마음,


햇살 아래 조용히 피어나는 그런 감정들도
결코 헛된 것은 아니라고,
노란 튤립이 말해주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되고,
기억이 미소가 되어 돌아오는 날이 있다.


그날, 그 마음은
처음부터 ‘헛된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노란 튤립은 그런 사랑을 닮았다.


상처와 햇살, 이별과 미소,
모두를 동시에 품고 피어난 꽃.

< 야생 튤립 >
<야생 튤립 >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미소로 남아 있기를.


지나간 사랑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기를.


당신의 하루가


노란 튤립처럼

환하게 빛나기를 바라며,


이 아침,

노란 꽃 한 송이를 당신에게 건넵니다.



작가의 말


가끔은 의미보다 색이 먼저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다.
노란 튤립이 그랬다.


햇살 같아서, 웃음 같아서,
무언가 따뜻한 말을 하고 있는 듯해서.


오늘은 그 말을 듣고 싶었다.

당신에게도 들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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