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꽃이 들려주는 이야기

9월 1일 탄생화

by 가야

9월 1일 탄생화, 호랑이꽃이 들려주는 이야기


✨ 나는 하루뿐인 꽃, 타이거플라워


나는 멕시코의 태양 아래 태어난 꽃, 타이거플라워예요.


사람들은 나를 ‘호랑이꽃’이라 부르지요.
내 붉은 꽃잎에는 호랑이의 무늬처럼 강렬한 점박이가 새겨져 있어요. 하지만 그 빛나는 자태는 단 하루만 허락되지요. 해가 뜨면 활짝 피어나고, 해가 지면 나의 시간은 끝이 납니다.


짧지만 강렬한 하루.
나는 그 하루를 영광으로 삼고, 명예로 불태웁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의 형제가 피어날 테니까요.

◆ 태양의 꽃

고대 아스텍 사람들은 나를 태양의 꽃이라 불렀습니다.
하루만 피고 지는 나의 생애가 태양의 순환과 닮았기 때문이죠.


그들은 나의 알뿌리를 귀하게 여기며 약으로 쓰고, 식탁 위의 음식으로도 나누었습니다. 나는 그들의 삶 속에 신성한 선물처럼 자리 잡았답니다.

◆ 문학 속의 ‘하루의 꽃’

나를 직접 노래한 시는 드물지만, 나와 닮은 ‘하루살이 꽃’의 운명은 오래전부터 시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왔습니다.


영국 시인 로버트 헤릭(Robert Herrick)은 이렇게 읊었지요.

“모든 꽃은 오늘 피고 내일 시든다.”


또 일본 하이쿠 시인 마쓰오 바쇼는 하루의 덧없음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름 풀 위에 / 병사의 꿈만이 / 남아 있네.”


짧은 순간에 피고 지는 존재들이 남기는 울림은 늘 같았습니다.


순간의 아름다움, 그러나 영원히 기억되는 흔적.
바로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오늘 하루의 영광


독자님, 혹시 오늘 하루가 허무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저, 호랑이꽃을 떠올려 주세요.
나는 단 하루를 살지만, 그 하루를 누구보다 눈부시게 피어냅니다.


삶은 길이보다 순간의 빛남이 더 소중하다는 걸,
저의 붉은 꽃잎 속 호랑이 무늬가 속삭여 드릴게요.


9월의 첫날, 호랑이꽃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오늘 하루를 영광스럽게 살라.”


그 한마디가, 새로운 달을 시작하는 당신께 가장 어울리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9YKPe3qdUkk?si=VVjfplS0173SGq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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