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 진주 같은 마음으로

9월 3일 탄생화

by 가야

9월 3일 탄생화, 마가렛


✿ 두 얼굴을 가진 마가렛


사람들이 흔히 ‘마가렛’이라 부르는 꽃은 사실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해져 여러 해를 사는 목마가렛(Argyranthemum frutescens),
다른 하나는 한 철만 피어나는 데이지류의 일 년생 마가렛이지요.


흔히 꽃집에서 만나는 작은 흰 꽃은 ‘데이지’에 더 가깝지만, 정원에서 오랫동안 곁을 지키는 진짜 마가렛은 바로 목마가렛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묻습니다.


“과연 어느 것이 진짜 마가렛일까?”


나는, 목마가렛.
나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 마르가리테스(Margarites), 곧 ‘진주’에서 비롯되었어요.


내 흰 꽃잎이 영롱한 진주알처럼 빛난다고 했기에, 사람들은 나를 순수와 맑음의 꽃으로 불렀습니다.

✿ 나는 진주의 꽃


중세 유럽의 기사들은 방패에 내 모습을 새기며 순결과 희망을 간직했고, 수도원 정원에서는 내 흰 빛깔을 신앙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프랑스 시인들은 ‘마르그리트’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를 내 모습에 빗대어 노래했고, 영국 시인 토머스 후드는 나를 봄의 전령이라 불렀지요.


문학 속에서 나는 언제나 첫사랑의 소녀, 순수한 연인으로 등장했습니다.

✿ 나는 까다로운 꽃


당신은 나를 키워본 적 있지요.
꽃은 환히 피우지만, 나는 생각보다 섬세합니다.


과습에 쉽게 시들고, 겨울 추위는 곧잘 나를 힘들게 했지요.


하지만 당신은 알았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주면 다시 새싹이 돋아나고, 따뜻한 햇살 속에서 나는 진주처럼 반짝인다는 것을요.

✿ 나의 꽃말


내가 전하는 말은 단순합니다.
순수한 마음. 진심 어린 사랑. 비밀의 연인.

연인들이 내 꽃잎을 하나씩 떼며 속삭이던 주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나는 오래도록 사랑의 진실을 묻는 꽃이었습니다.

✿ 오늘, 내가 당신에게 전하는 말

나는 까다롭지만, 오래 곁에 머무르고 싶은 꽃입니다.
진주 같은 맑은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나를 기억하세요.


“내가 전하는 것은 화려한 말이 아니라,
작고 단단한 진주 같은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간직하는 사람만이
오래도록 사랑을 피워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Hf7TfqHvlvo?si=1PCnkBBvOV-n1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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