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꽃 이야기 /
이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난 것은 능골산 자락길에서였다.
며칠 전부터 만보 걷기를 하느라 맨발로 부지런히 걷는 데 눈에 들어오는 예쁜 꽃
발길을 멈추고 꽃 가까이 다가가 보지만 도무지 무슨 꽃인지 알 수가 없다.
꽃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 느끼며 일단 아름다운 그 모습부터 간직해 두기로 한다.
잎과 줄기는 낯이 익다. 그건 이 식물을 자주 보았다는 뜻인데 꽃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 꽃이 너무 예쁘다.
집으로 돌아와 검색을 해본 결과 이 꽃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사위질빵!
친숙한 우리말이다. 그렇다면 우리 야생화라는 이야기다.
사위질빵은 쌍떡잎식물 미나리 아재 비목 미나리아재빗과의 덩굴식물로 학명은 Clematis apiifolia이다.
질빵 풀이라고도 하는 사위질빵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길이 약 3m이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3장의 작은 잎이 나온 잎이거나 2회 3장의 작은 잎이 나온 겹잎이며 잎자루가 길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길이 4∼7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 위에 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지름 13∼25mm로서 잎겨드랑이에 취산상 원추 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 조각은 넓은 바소꼴이며 4개가 십자(十字) 모양으로 달린다. 꽃잎은 없으며 수술과 암술은 많다. 꽃밥은 줄 모양이며 길이 약 2mm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5∼10개씩 모여 달리고, 9∼10월에 익으며 흰색 또는 연한 갈색 털이 난 긴 암술대가 있다.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사위질빵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그렇다면 이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은 처지가 다르지만 옛날 대부분의 사위들은 백년손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어려운 대상이었다.
이야기는 농경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품앗이로 돌아가며 일을 하는 바쁜 농사철 사위가 처갓집 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처갓집 농사일을 도우러 온 사위는 다른 농부들과 같이 일을 하고 수확한 볏짐을 지고 와야 했다.
그러나 장인과 장모는 다른 농부들처럼 사위에게 일을 시킬 수가 없어 사위에게는 짐을 조금만 지게 하였다.
그 모습을 본 이웃 농부들은 사위 지게의 짐이 너무 적어 약하디 약한 질빵 풀 덩굴로 지게 질빵(멜빵)을 만들어도 끊어지지 않겠다고 놀리게 되었고, 질빵 풀 사위의 질빵 풀이라고 부르다가 줄여서 사위질빵이 되었다고 한다.
해학과 재치가 돋보이는 이름이다.
사위질빵 꽃의 꽃말은 '비웃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