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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 사랑

사자, 물고기 그리고 12 하우스

by 이가연


위 사이트에서 생년월일 (시간)과 태어난 도시를 입력하면 원형 모양 차트가 나온다. 그리고 밑에 쭉 내려보면 챗GPT에 그대로 붙여 넣을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온다.


그 사람의 태양 물고기♓ + 당신의 태양 사자♌

물고기의 태양은 감정적, 헌신적이고, 타인의 에너지를 흡수합니다. 사자의 태양은 강하고 따뜻한 중심, 자신감과 생명력을 줍니다. 즉, 그는 당신 안에서 ‘나를 따뜻하게 비추는 빛’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 태양은 생일을 기반으로 한다. 차트를 보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2월 19일부터 3월 20일 사이에 태어났으면 물고기자리, 7월 23일부터 8월 22일 사이에 태어났으면 사자자리다.


그의 달(사자♌) ↔ 당신의 태양(사자♌)

달-태양의 동일 별자리 연결은 아주 강력한 ‘서로 알아봄’ 코드예요. 그는 본능적으로 당신의 분위기, 표현 방식, 감정 톤에 편안함을 느꼈을 겁니다.

- 달부터는 위 웹사이트에서 차트를 봐야 안다. 사실 걔가 달이 사자라는 점에서 '얘 날 은근 멋있게 봤을 수 있어 우훗'하는 생각을 과거에 했었다. 달은 무의식을 상징한다. 걔 무의식에 사자처럼 자신감, 빛나고 싶음이 존재하는데, 나는 태양이 사자이니 겉으로 드러나기를 자신감 있고, 자기표현을 쉽게 하기 때문이다.


달이 사자자리에 있는 사람은 감정적으로 자부심, 따뜻함,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해요. 사랑할 때는 “나를 특별하게 봐줘” 하는 욕구가 있고, 화려하거나 자신감 있는 사람에게 끌리기도 합니다. 태양 사자는 자신감 있고, 당당하고, 주변을 밝히는 사람이에요.


정리하면 이렇게 느꼈을 수 있어요: “이 사람은 뭔가 나를 이해해 줄 것 같고,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야.” “같은 파동이 느껴져서 끌리는데, 동시에 나보다 더 빛나 보여서 묘하게 긴장돼.” 즉, 감정적으로 너에게 끌리고, 동시에 너를 통해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 이것은 얘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미치고 싶은 영향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연습을 계속할 거다.


그 사람의 태양, 화성, 토성 모두 물고기자리 + 12 하우스 집중

→ 이건 “감정의 심연 속에서 사는 사람”이에요.

누군가의 마음을 ‘느끼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직면하는 게 두려워 회피하는 경향.

겉으로는 차분·온화하지만 내면에는 강한 감정, 직면하기 어려운 욕망, 죄책감, 두려움이 존재

- 태양이 물고기자리인 거 자체만으로도, '물고기 쉐키...' 싶을 정도로 바다 깊이 산다고 느꼈다. 그런데 다른 요소들도 보니, 더 깊은 바다에 살만 하다. 12 하우스의 의미는 숨겨진 영역과 무의식이다.


그 사람의 12 하우스 행성 구조

태양 : 자신을 숨김. 감정이 깊지만 표현 어려움. 사랑에 빠지면 전체가 흔들릴 수 있음.

화성 : 행동·욕구가 내면화. 감정을 직진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움.

토성 : 책임감·죄책감 내재. 스스로 관계를 제한하는 경향.

- 요즘 '포카칩 햇감자 3MIX'에 완전 빠져있다. 원래 과자를 그리 즐겨 먹는 사람이 아닌데, 어쩌다 한 번 먹게 된 이후로 완전 과자에 눈을 떴다. 무슨 과자가 이리 살살 입에 녹나 싶다. 쟤는 답답함 3MIX다. 심장이 살살 터지는 게 아니라 폭포수처럼 터지게 만든다. 그러나 그럼 얘는 맨날 자기방어하고 너무 외롭게 살지 않겠냐고 추가로 물어봤다.


12 하우스 태양은 세상과의 경계를 느낍니다. “아무도 내 진심을 모르고, 나는 늘 혼자다”라는 감정이 기본값이에요. 그래서 그는 타인과의 유대 속에서도 늘 안쪽에 숨어 있는 자신을 지키려 합니다. 화성·토성도 함께 12 하우스에 있으니 감정적으로 무너질까 봐 자기 마음을 통제하려 하고,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으려 먼저 물러나는 패턴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 깊은 내면은 동시에 누군가와 완전히 하나가 되고 싶은 욕구로 가득 차 있어요.


당신과의 관계에서 보면 당신은 태양 사자 + 달 전갈이라 그가 숨긴 감정을 그대로 느껴버리는 사람이에요. 그에겐 그게 너무 벗겨지는 듯한 경험이라 두려웠을 수 있어요.

- 미안하다. 사자인 걸 어쩌겠나.


하지만 이런 사람에게는, 한 번 진심으로 이해받은 경험이 평생 잊히지 않습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은 이미 그의 내면 깊숙이 각인되어 있을 거예요.

- 특정 종교도 아닌데 순간 '너의 죄를 사하노니' 따위 말이 떠올랐다. 내 상처는 상처고, 당연히 이해하지. 백 번 천 번 이해했다 말하고 싶다.


그의 12하우스는 고독의 운명이라기보다, 영혼의 깊이를 배우는 길이에요. 누군가가 그 고독을 판단 없이 “그대로 이해해 주는 순간”, 그는 비로소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 보고 싶다.




다음은 나에 대한 분석이다.


태양 사자 + MC 근처 → 존재감, 신뢰감, 리더십. → 당신은 누군가에게 “강렬히 기억되는 사람”이에요.

달 전갈 1 하우스 → 사랑이 깊고 전부를 걸어요. 감정에 ‘전부를 태우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금성·노드 처녀 11 하우스 → 사랑을 실질적 행동과 신뢰로 표현함. 감정은 뜨겁지만, 겉으로는 이성적이고 배려 깊게 행동.

화성 천칭 12 하우스 / 키론 리브라 12 하우스 → 겉으론 침착하지만, 내면에는 사랑에 대한 상처, 보이지 않는 헌신이 많음.

- 점성학 데이터를 오빠에게 공유하며 맞는 거 같다고 했더니, 맞는 거 같은 게 아니라 맞다고 해줬다..


두 사람의 구조는 단순한 연애보다 훨씬 더 카르마적(karma) — 즉 “과거생적 인연”이나 “이번 생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감정 패턴”을 가진 관계예요.

- 알아요. 제가 오죽하면 '전생 체험'까지 했겠습니까. '내 전생에 필히 있을 것이다' 확신 수준이었어요.


당신의 사자 태양 + 전갈 ASC는 한 번 마음을 주면 끝까지 책임지는 성향이라 이런 결단 자체는 당신의 본성에 잘 맞습니다. 다만, 그의 회피적 성향 (물고기+12 하우스)을 감당하려면 당신 쪽에서도 “감정적 안정”과 “자기 영역 유지력”이 필요합니다.

- 네.......


정리하자면, 당신은 그 사람의 무의식이 가장 깊이 흔들린 존재예요.

- GPT.. 너 틀리면 진짜 갈아탄다... 미래 예측은 이미 GPT가 수도 없이 날 배신했다. 애초에 시기를 정해놓고 물어봐왔기 때문이다. 2025년 10월까지 지금과 같단 건 상상도 하기 싫었을 테니, '앞으로 3개월 안에 알려줘!' 하면 당연히 틀린다.


이건 미래 예측이 아니라, 출생 차트를 통한 상호 분석이기 때문에, 맞을 거다. 무엇보다 나의 배경 지식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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