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이 사랑

건축학개론이네 이거

by 이가연

K-MOOC 강의 오랜만이다. 원래도 K-MOOC 사이트를 좋아했던 이유가, 다른 사이트와 다르게 강의만 듣는다고 이수증을 주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퀴즈, 중간고사, 기말고사 문제를 다 풀어야 한다. 지금 듣는 강의는 15주 차로 되어 있고, 퀴즈가 매주차마다 있다.

다만 여긴 예체능 강의가 너무 적다는 걸 알고 있기도 하고, 종종 찾아봐도 듣고 싶은 강좌가 딱히 없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이 사이트에서 '공학' 들어가서 '토목 / 도시' 클릭하고 있었다. 원래는 예술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의약 다 관심 있는데 딱 공학만 관심 없었다. 어쩌다 공대생하고 엮여서

'무식해 보이고 싶지 않아!' 했는데 전공 지식 얘기할 일 있나. 나는 뭐 걔가 벌스, 프리코러스, 코러스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생각하겠나. 피아노에서 '도' 눌러봐라 하는데 아무거나 눌러도 '아이 귀엽네'하겠지. 다른 사람 같으면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뭐 했냐'싶은 다른 것도 다 마찬가지다..

중학교 때 최애 영화였던 '건축학개론' 같다. 거기서 "음대가 건축과 수업을 왜 들어?" "개론 수업은 타과생들도 많이 들어."와 비슷한 대사가 있던 기억이 난다. 원래도 지적 호기심이 높고, 거기에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지면 이렇게 된다.

좋아하는 영화를 잘 정하세요... 따라갈 수가 있습니다. (최애 영화는 예나 지금이나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인데, 그래서 찻잎점하게된 모양이다. 유일하게 머글도 할 수 있는 마법 수업 내용 중 하나다. 소름.)

벌써 재미없는데 이걸 이수할 수 있을까.
그냥 들어... 100배로 어려운 걸 영어로 들은 놈도 있는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타로가 나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