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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 사랑

불안이 만드는 꿈

by 이가연

어제는 꿈에서 걔가 결혼했다. 그것도 외국인 여자랑. 그 꿈은 왜 나왔는지 알 법하다. 다음 달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는데, 신부가 외국인이다. 거의 10년 만에 결혼식을 가보는 거라 나에게 나름 설레고 큰 이벤트다. 그리고 당연히 '결혼했으면 어떡하지'하는 나의 불안감 결합이다. 얼마나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지, 원래 만나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영국에서 외국인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꿈에 영국 학교에 다니려고 지원하는데, 추천인으로 오빠 이름 - 피아니스트라고 적는 장면이 나왔다. 오빠는 나를 가르친 적도, 같이 일한 적도 없어서 추천인이 안 된다. 나도 그게 아쉬웠었다.

둘 다 불안과 아픔이 나타난 모양새다. 추천인은 교수 한 명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쓸 사람이 없다는 아픔이 있었다. 아래 글에 자세히 나와있다.



둘 다 간절함이 반영되어 있다. 걔는 '인간적으로 결혼을 했으면 카톡에 나왔겠지'싶다가도, 결혼했어도 카톡에 안 드러낼 인물이란 생각이 들어서 좌절감이 많이 들었다. 나는 필히 결혼하면 네이버 연예 면에 기사가 쏟아지는 사람이 되어야지...

'무슨 뜻일까'에 앞서서, 이렇게 꿈이 계속 기억난다는 건 수면의 질이 안 좋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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