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OC에서 강좌 쇼핑을 하면서 든 생각이다. 나는 학생에 대한 결핍이 있을 법도 하다. 2년제를 졸업하고, 나머지 2년은 사이버대로 졸업해서 석사를 갔다. 석사는 학교 다니는 기간이 겨우 6개월이었다. 그 2년제마저도, 정신 건강 사정상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못 했다. 돈만 있으면 석사를 한 번 더하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제대로 학교 다닌 기간은 정말 짧은데, 어쩌다 보니 석사까지 한 사람이 되어 있다.
나는 사우스햄튼이 내 마지막 학교가 아니라는 느낌이 진작 강했다. 걔랑 어차피 이어진다는 거랑, 학교 한 번 더 다니게 될 거란 게 둘 다 비슷한 수준의 영적인 믿음이다.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예언 구슬로 본 것 마냥 그러하다.
평생교육원이 왜 평생교육원인가. 사람은 어차피 죽을 때까지 학생이다. 계속 배워야 할 게 넘쳐난다. 이번에 타로 채널이 대박 나고 댓글이 많이 달리면서, '역시 음악 치료 학위가 있어야 내가 가진 재능을 활용하여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더욱 느꼈다. '타로 전문 학사'를 취득한 것도 아니고, 타로 자격증도 안 땄는데 이미 전문가다.
'이공계열 학생을 캡스톤 디자인 소개'도 수강 신청하려다가 말았다. 왜냐, 프로젝트 비율이 40%나 된다.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할 정도면... 캡스톤 디자인 소개가 아니라 캡스톤 디자인 소개와 실습이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설계와 파이썬'도 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는, 나 엑셀도 할 줄 몰라... 정확히 말하면, 앨범 메타데이터 엑셀 파일 보내라는 거에 그냥 입력하는 것만 해봤다. 그건 한글 파일에서 표에 글자 쓰는 거랑 똑같다. 평생 엑셀 쓸 일도 그거밖에 없었다.
사이버대에서 강의 하나 수료하는 것과 똑같은 느낌인데 무료다. 해외에 이렇게 과제 제출하고 이수증 받는 사이트가 있지만 다 유료다.
나처럼 이수증 모으기 좋아하는 성인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싶다. 이런저런 사이트 다 다녀봤지만, 결국 여기로 돌아온다. 2017,18년에 한창 이수증을 모은 바가 있다. 그 뒤에 딴 이수증도, K-MOOC 측에서 Coursera와 연동하여 무료로 듣게 해 줘서 취득할 수 있었다.
근데 도시재생은 갑자기 너무 뜬금없어서 여기 적기가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