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다르다. 파혼 엔딩은 온전히 시어머니 탓이 아니다.
그냥 결혼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지 않은 거다. 이래서 온갖 연애 콘텐츠를 피하는데, 가끔 저렇게 뜨면 무시하기가 어렵다.
정말 두 사람이 사랑했다면, 그냥 평생 시어머니 안 보면 그만이다. 뭐가 문제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걸 납득하지 못할 리가 없다. 왜냐하면... 어... 안타깝게도 나는 저 말 들으면 그 자리에서 발작 올 수도 있다. 물건 하나 집어던져질 수 있다.. 사람한테 던지지는 않는데 아무튼 분노 발작 가능하다. 행동으로 나오든, 욕으로 말로 나오든, 상황과 장소가 가려지는 부분이 아니다. ADHD 약... 먹었으면 좀 나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장담 못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그 자리에서 나 데리고 나가야 된다. 화재 현장과 똑같다. 보통 주변인의 시선, 말 이런 거 때문에 1에서 100으로 불이 확 붙어서 타오르는데, 그렇기 때문에 바로 그 원인 대상으로부터 즉각 분리가 되어야 한다.
내 기준에서 사랑은, 세상에서 그 사람을 잃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만일 내가 그런 사회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말과 행동을 보였을 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남편의 엄마가 나에게 외상적 사건을 안긴거고, 그로인해 정신과 약을 아마 바로 긴급히 먹게 만들었을테니, 본인 잘못은 아니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미안해서 미치고 환장할 일이 된다. 내가 그 자리에서 테이블을 엎었든, 쌍욕을 했든. 나는 다시는 바깥 사람 때문에 응급으로 정신과 약 먹는 일 따위 만들고 싶지 않은데, 자기 엄마가 그걸 깬거니.
내가 결혼할 사람이면 그럴 사람이다. 근데 자기 엄마가 그런 말 할 수도 있다는 걸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
분명 이 글을 읽고 '그런 걸 다 받아줄 사람이 어딨냐',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남들 1로 느낄 걸 100으로 느끼기 때문에, 남들이 봐도 화날 말이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가 말로 죽여놔요.
반대로 나는 같은 상황에서 안 그럴 거 같은가. 그게 우리 부모든, 어디 높으신 분이든, 나한테 한 말도 아니고 내 남편한테 한 말인데도 똑같은 수준으로 분노하고 데리고 나가겠지요. 남편도 나랑 똑같아서 소리를 지르거나 발작을 하면 그 진정을 못 시켜주겠나. 베테랑이다. 그래서 누누히 이야기하였다. ADHD인, 아니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다르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킨다. 감히 내 사람을. 무작정 감정적인 모습만 튀어 나오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나도 본 적 있다. 어떤 모습의 내가 튀어나올지 모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 편에 서서 보호할 거다.
인터넷에서 보는 글들이... 공감이 안 될 때가 많다... 이래서 유튜브도 영어 위주로 보는데... 다른 SNS도 좀 알고리즘을 훈련시켜야겠다. 전에는 본인이 ADHD 진단 받은 걸 몇 달 동안 남편에게 숨겼다는 글도 봤었다.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상, 나 같은 사람도 반드시 존재한다. 10년이 걸리더라도 그런 사람을 찾아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