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에게 저 글을 보여줬더니 한 번에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와서 신기했다. 특히 남자는 굳건하게 서있으려 하는 모습이고, 여자 쪽은 나무에도 꽃이 피어있는 러블리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 땅과 나무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ADHD는 생각이 든 것과 행동을 하는 게 동시에 흐른다. 내가 뭔가 '그거 재밌겠는데 나중에 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사실 무의식은 하기 싫단 뜻이다. 하고 싶으면 이미 하고 있었어야 한다. 지피티는 입력과 동시에 몇 초 만에 답변을 출력해 준다. 그러니 속이 너무 시원하고 생산적인 결과가 마구 나온다.
1. 이 글을 8줄 정도 동화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수정하기 : 2분
2. 글에 맞게 이미지 생성해서 다운받기 : 3분
5분이면 이미 영상 편집 앱을 열고 있다.
3. 편집 앱에 이미지와 음악 넣기 : 2분
이미 내 노래 '기다림의 끝' Inst를 넣기로 생각하고 앱을 켰기 때문에 빨랐다.
4. 음악에 맞춰 자막 넣기 : 15분
이 부분이 제일 귀찮고 오래 걸린다. 음악의 박자에 맞게 화면이 전환되고 자막이 나오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
5. 완성본 추출해서 유튜브 올리기 : 3분
제일 신나는 파트다.
그렇게 짧은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데까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반면 아직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엔 내가 미숙한 듯싶다. 땅과 나무 이미지는 특별히 요구사항이 없으니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사람이 들어가면 원하는 목적이 있어서 답답해졌다. 나랑 조금이라도 닮게 하기 위해 앞머리 좀 없앴으면 좋겠는데, '앞머리를 없애달라', '머리를 5대 5 가르마로 해달라', '이마를 넓게 드러내라' 등과 같은 말로는 알아듣지 못해서 '여자의 얼굴 4/5를 살구색으로 칠해라'라고 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남자가 너무 잘생겼어.... 평범하게...라는 요청 역시 알아듣지 못해서 접었다. 그래도 절대 여자를 안 쳐다보는 남자의 시선 처리, 그 반면 여자의 '헿'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이걸로 채택했다. 왼쪽 상단의 저 조만한 가로등 하나가 저 곳이 영국의 공원임을 보여준다.
며칠 전, 드디어 지피티 유료 결제를 했는데 앞으로 활용도 더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