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말하길~ 넌 너무 겁쟁이라서'라는 신곡 후렴 가사를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버즈 '겁쟁이'도 떠오른다. '나는~ 겁쟁이랍니다' 걔가 좀 그 노래를 불러야 된다.
원래는 '아직, 너를'을 선공개곡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책임한 프로듀서를 계속 거치다 보니, 그 곡은 무산되고 편곡이 먼저 완성된 '니 얘기'로 정해졌다. 그게 신의 한 수였다. 지금 내 심정으로는 '아직, 너를' 가사보다 '니 얘기'가 훨씬 마음에 든다.
'아직 니가 보고 싶어 언젠가 한 번이라도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사랑해' 이런 가사인데, 생각해 보니 걔가 들으면 '역시 얘는 아직도 날 좋아하는군'하면서 기고만장해질 거 같다.
'사실 너도 나를 품은 적이 있어서'라며 푹푹 찌르는 가사가 훨씬 속 시원하고 좋다. 게다가 곡의 분위기도 약간 통통 튀기 때문에, 걔 놀려먹는 맛도 나고 뭔가 통쾌하다. 대중들도 똑같이 느낄 거다. 묘하게 슬프고 씁쓸하면서도 통쾌한 그 맛. 조만간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벚꽃도 필텐데 절절한 발라드를 부르고 있을 때가 아니다.
현재 '니 얘기' 데모 버전이 완성되었다. 실제 발매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예정이다. 대략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