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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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tory'는 콘서트를 하는 한 저는 언제까지나 이 노래를 연주할 거예요. 지금 돌아봐도 이 노래에 공감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Tim McGraw'는 그런 연결이 잘 느껴지지 않아요. 지금의 제 삶은 그때와 전혀 다른 지점에 와 있어요.
이제 어느덧 첫 자작곡을 쓴 지 13년이 흘렀다. 나는 과연 그때 쓴 곡과 여전히 감정적 연결을 느끼며 몰입하여 부를 수 있나. 아직은 그런 거 같다.
라이브로 노래할 때는 보통 그 곡을 작곡할 당시의 감정들을 모두 그대로 무대에서 다시 느껴요. 그게 올바른 심리 상태니까요.
이야.... 내가 작곡할 당시 감정을 무대에서 '그대로' 다시 느끼면 안 돼요. 그건 정신 건강에 아주 해로운 상태예요...
많은 셀럽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아예 먹지도 않으려 드는 이유는 날마다 자기 사진을 너무 많이 보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끝도 없이 보게 돼요. 그건 건강하지 않죠.
공감된다. 나는 2017년부터 상호 무페이로 출사를 다녔다. 일반인 모델이다. 그런데 그때 몸무게하고 지금하고 달라서 사진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걸 그때 나하고 자꾸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다고 한 20kg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받아들이고, 과거 사진은 그만 보고, 지금에 만족해야 한다.
남자가 자기 경험을 글로 표현하면 용감하다고 하죠. 여자가 자기 경험을 글로 표현하면 지나치게 자기를 드러내고 지나치게 감정적이라고 해요. 아니면 "조심해. 저 여자가 당신에 대한 노래를 쓸 거야!"라고 하거나요.
내가 본인에 대한 노래를 낼까 봐 안절부절 걱정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게 잘 좀 하지 그랬냐.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인생은 아름답고 즉흥적이고 놀랍고 낭만적일 수 있어요.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할 때 느꼈던 그 모든 감정을 친구를 열렬히 사랑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스스로 도전하고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나가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
연애에서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으로서 격하게 공감한다. 친구, 짝사랑, 음악에서 그런 열렬한 사랑을 느꼈잖냐.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사랑을 많이 느끼고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ADHD잖아요. 즉흥적, 충동적, 감성 충만한 그 기질이면 당연하죠. 특히 친구는 주목할 만하다.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 이후, 지금까지 늘 시기별로 가족처럼 가까운 친구가 한두 명씩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