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DHD와 나

ADHD와 사이좋기 지내기 (2)

by 이가연


p75 ADHD가 있는 성인 대다수에게, 이해받는 기분은 삶에 존재하지 않는 커다란 퍼즐 조각과 같습니다. 여러분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찾아낸 것은, 평생 헤매던 사람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낸 것과 같습니다.

- 나의 브런치 글을 대략 7편 이상 본 사람들은 나에게 친구가 딱 제이드(영국인)와 오빠(친오빠 아님. 영국 시민권자)만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그 정도로 친한 친구가 있기 어려운 일인데, ADHD가 있는 나에게는 기적이 맞다. 감사하면서도 '그러니까 계속 영국 가는 길이 집으로 가는 길 같지'하는 생각이 든다.


p77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면, 알맞은 사람에게 헌신하고, 알맞은 직업을 찾으세요. 이 두 사랑이 모든 변화를 불러옵니다. 알맞은 직업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누군가 돈을 주는 일이라는 세 가지 영역의 교차점에 있습니다.

-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정말 잘 아는데, 누군가 돈을 안 줍니다 (아직)


p78 ADHD가 있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만들어야만 합니다. 저는 그것을 "근질거림"이라고 부릅니다. 근질거리는 곳을 긁어줄 창의성 분출구를 찾아내려면 (중략)

- 브런치. 유튜브. 고맙습니다.


p79 ADHD에 쓰는 약물의 핵심은 자극제입니다. ADHD가 있는 경우에 70~80%는 자극제가 듣습니다.

- 제가 그 20~30%입니다. 꽤나 높은 확률 같은데요... 저는 어쩌죠.


p98 똑같이 재정적 곤경을 겪고 있는 비 ADHD 집단과 비교했을 때, ADHD 집단에서는 돈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자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4배나 높았습니다. 영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ADHD가 있는 성인 506명 가운데 65%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ADHD가 아닌 사람들은 37%만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게다가, 돈 문제로 큰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ADHD 집단에서는 76%였던 반면 비 ADHD 집단에서는 38%였고 (중략)

- 이래도 ADHD를 장애 인정 안 해줄 겁니까 한국. 지금 나만 봐도, 누군가와 1년 이상 장기적으로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ADHD를 밝히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데, 한국은 그러면 채용을 안 할 거 같은데요.


p100 돈 문제는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돈 문제에 관한 생각은 우리를 겁먹게 하며, 공황 상태를 유발하고,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게 합니다.

- 20대 초반 나를 돌이켜봐도, 그 나이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는데 필요 이상으로 겁을 먹었었다. 우리 집이 망해도 할머니집 들어가면 굶진 않을 거라는 생각을 쓸데없이 자주 했달까.


p101 ADHD가 있는 사람들보다 돈벌이에 더 능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큰돈을 빠르게 벌 수 있고, 번돈을 심지어 더 빠르게 잃을 수도 있습니다.

- 맞습니다. 많이 벌고 많이 써야해요.


p104 돈 관리에 능숙해지려고 삶을 낭비하지 않기. 여러분이 최선의 삶을 살려면 잘하는 것을 개발해야지 못하는 것을 보강하려 하면 안 됩니다. ADHD가 있는 우리에게 아주 흔히 나타나는 한 가지 나쁜 습관만 조심하세요. 그것은 바로, 백만 년이 지나도 잘하지 못할 일을 잘하고자 평생토록 시도하는 것입니다.

- 과거에 상담사로부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진짜 고문당한 느낌이다. 나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단점을 가리는 쪽인데, 단점을 어떻게든 개발시키는 쪽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랑 안 맞았다. 전문가도 ADHD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렇게 된다.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나에 맞게 잘하고 있었다.


p105 위임하고, 위임하고, 또 위임하기. 여러분에게 특별한 재능이나 재무에 관한 비범한 통찰력이 없는 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돈 관리를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 무조건이죠. 배우자가 생긴다면 다 맡기고 용돈 받고 살래요. 유명해져서 수입이 많을수록 그래야 마땅하다.


p111 부정적 자기 대화로 자신을 고문하는 환자들에게 제가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추측건대, 혼자 있을 때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선생님의 엄청난 재능에 대한 대가일 겁니다."라고 말해야 할까요? 저는 환자들에게 이것보다는 더 나은 답을 주고 싶었습니다.

- 글을 쓰세요.


p111 예술계에서 비즈니스계, 과학계에 이르기까지, 비범한 창의적 재능을 갖춘 사람들 대다수는 우리가 정신 건강과 관련하여 진단하는 질환을 하나 혹은 그 이상 앓고 있습니다.

- 내가 곡을 '쓴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뱉는다' 혹은 '나온다'라고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어쩔 때는, 심장에서 피가 철철철, 입에서 피가 나오듯 곡이 나온다. 그것이 '창의적 재능'의 대가라면 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p114 완전히 몰입한 상태일 때, 여러분은 자기 검열을 멈춥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가 ADHD 특유의 충동성이 귀중한 자산이 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남들이 얼마나 우습게 여길지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채로 새로운 이미지, 아이디어, 책략, 계획을 계속해서 쏟아냅니다.

-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구상에 딱 한 명을 제외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써본 적이 없습니다. 사우스햄튼을 벗어난 순간부터 원래대로 옷, 화장에 신경을 아예 안 쓰고 다니는데요. 이건 단적인 예시이지만, 기본적으로 남들이 얼마나 우습게 여길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p119 눈길을 돌리는 법 배우기. 여기 몇 가지 고려할 만한 활동이 있습니다. ~ 퍼즐 맞추기 ~친구에게 전화하기 (중략)

- 이거 읽고 몇 주 전에 퍼즐 맞추기 사 왔는데 아직 안 맞추고 있다...


p129 1. 여러분은 스트레스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무엇을 하나요?

2. 여러분은 삶에서 어떻게 쾌감을 얻나요?

- 글을 씁니다. 외국어를 합니다. 타로 해석하고, 유튜브도 올리고, 이게 다 저에겐 고통 완화 활동입니다.

요즘엔 기타 치면서도 쾌감을 느꼈네요. 손가락 마디 끝이 연습 끝난 지 한참 지났는데도 계속 아픈 걸 보면서, '내가 이렇게 연습이란 걸 했군'하면서 쾌감을 느꼈는데 이건 그냥 변탠가요.




ADHD, 다르게 빛나는 (온라인 모임)

*날짜 및 시간 : 7월 3일 저녁 7시반~9시

*참여 대상 : ADHD 진단을 받은 사람 또는 ADHD 진단을 받은 가족을 두고 있는 사람

https://naver.me/5Bwagd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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